훅이 들려주는 세포 이야기 -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30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31
이흥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으로 읽어 본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이다.  책의 뒷표지의 추천의 말을 읽어보니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라고 되어있는데, 사실 나같은 성인이 읽어도 매우 유익하다. 2학년 때 처음으로 들어 본 생명과학 강의에 깊게 매료되어 버린 후, 본 전공인 사회학은 등한시 한 채 아직까지도 그 매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는 나이기에 사실 이 책이 전공 관련 책 보다 더욱 재미있었다.

시리즈의 수많은 책 중 30번째 짜리 책 한 권 읽고 시리즈 전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으니 각 권 마다 책의 제목에 소개되어 있는 과학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는 아이러니함이다. 그 전에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 책 제목 속의 '훅'  또한 간략하게 현미경을 발명한 과학자라고만 나와있을 뿐이다.  

세포에 대해서는 생물학과 학생들 만큼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지식들은 생명과학 교양 시간에 배웠고 이 책에서 다룬 내용 또한 그와 거의 흡사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심도 있는 내용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쉬운 내용 역시 그림과 쉽고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무척 이해하기 쉬웠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저자를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나, 2005년에 출간된 생명과학 관련 책이 으레 그러할 수 있듯, 이 책 또한 황우석을 언급하고 있고 그 추악한 진실이 알려지기 전이라서 줄기세포와 황박사의 관련성, 그리고 그의 업적에 대한 찬양의 부분이 담겨져 있다. 앞으로 이 책을 읽을 초등학생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주입할까봐 염려스럽다.  

매 시간, 매 초, 쉬지 않고 우리 몸은 외부로부터 침입하려는 온갖 나쁜 세균을 방어하고 있으며, 세포는 왕성히 분열하고 있다. 세포에 대한 진실을 밝혀낸 순간 지금까지 불치병으로만 남겨져 있던 병들의 치료법도 개발하기 쉬울것이다. 그 날이 머지 않았음을 책을 읽으며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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