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ky Is Falling (Paperback, Large Print)
Sheldon, Sidney / HarperCollins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아주 어렸을 적 도서관 서가 한 켠에 꽂혀있던 시드니셸던 시리즈 북은 언제나 낡아있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즐겨 읽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때쯤 한 두 권 읽어본 게 전부인 시드니셸던의 책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원서로 읽게 되었고, 난 또 다시 그의 작품 속에 흠뻑 빠져들어버렸다. 

미국의 WTN 뉴스 앵커로 사랑받고 있는 주인공 Dana가
미국의 재력가이자 자선가로 유명한 Taylor Winthrop을 인터뷰한 며칠 후, 그가 살해당한다. 이로써 Winthrop가의 일가족이 모두 차례로 죽은 후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Taylor마처 살해당하게 되자 Winthrop가의 모든 가족이 한명씩 차례대로 모두 죽어버리게 된 셈이다. 그리고 이에 의문을 품은 Dana가 사건의 전말을 밝혀나간다. 

마치 몇몇 헐리우드 영화처럼 이 책의 배경 또한 워싱턴 D.C를 비롯하여 주인공이 Winthrop가와 생전 교류가 있었던 관계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의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하였다. 책을 읽으며 이와같은 장대한 스케일과 빠른 사건 전개 등을 다시 한 번 느낀 후, 어렸을 적 그의 책속에 빠져들었었던 기억과 함께 역시 시드니셸던이라는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 'The Sky Is Falling'은 출간된 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이기에,
내용 자체가 이젠 좀 진부해질만한 '핵'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책 속에 등장한 러시아의 'Krasnoyarsk-26'이라는 도시가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고, 다른 책을 읽었을 땐, 잠깐 소재에 흥미가 생기다가 이내 시들해지는 내게 이 책은 내게 소재의 매력을 한껏 뽐내서 책의 흡인력 만큼이나 그것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었다. 

재작년 세상을 떠난 시드니셸던의 새로운 작품을 이젠 만날 수 없다는 현실이 더욱 슬픈 것은 그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영향력 많은 작가들이 많지만, 아주 오랜 옛날부터 내 기억 한 켠을 간직한 그의 책이 오직 다른 누구도 아닌 '그'만의 색으로 썼기 때문에 다른 누구도 그를 앞지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