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essions of a Shopaholic (Paperback)
Kinsella, Sophie / Dial Pr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번역서로 읽은지가 1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원서로 다시 읽으니 같은 책을 굳이 또 읽을 필요가 있냐는 의문이 무색 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 사이에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책도 영화 표지에 맞춰 새 단장을 하였다.  

내게 있어 번역서와 원서의 차이는 한국에서 읽은 것과 영국에서 읽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번역서를 읽었을 때 책 속의 수많은 브랜드와 숍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상상에 의지해야 했다면, 가장 최근에 읽은 원서는 배경이 런던인데다 주인공인 레베카가 사는 곳도 내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워 종종 가곤 했던 곳이어서 상상에 맡길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 브랜드와 숍이 이젠 내게도 익숙해져서 막연히 상상하며 번역서를 읽었을 때와는 달리 익숙함으로 읽을 수 있었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브랜드의 상품 정보에 대해서도 이 책 덕분으로 알게 되어 이 책이 나를 쇼퍼홀릭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나고나 할까. 

소피킨셀라의 팬이라고 스스로를 칭하고 다니지만 언제나 뻔하게 킹카 왕자를 찾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녀 작품의 엔딩에 대해서는 불만이다. 이를테면 책의 초반부는 독자를 확 사로잡는 매력으로 배꼽잡게 만들지만,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어설프고도 억지스러운 엔딩으로 그 재미를 반감시키는 특징이 있다.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지만, 이 작품은 소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번역서를 읽었을 땐 이해할 수 없었지만, 런던에서 살아보니 충분히 쇼퍼홀릭이 될만하다는 공감에 혹, 나도 쇼퍼홀릭이 되지 않을까하며 절제하고 살고 있는 내게 그것의 말로가 어떻게 될지를 매우 비현실적으로 그려냈지만 따끔하게 충고해 준 고마운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