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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SE - 아웃케이스 없음
존 카니 감독, 글렌 한사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를 보기 전 주제곡을 무척 많이 들어서 익숙해져 있으니
영화의 반은 이미 내가 알고 있다고 해야 할까.
영화의 스토리 속에 녹아 있는 주제곡.
배우들이 직접 부른 그 곡들이 정말 최고 중의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Ireland의 쓸쓸함과 겨울이라는 배경이 더욱 두 남녀의 사랑 아닌 사랑을 애틋하고 슬프게 만들어 주는 게 아닐까.
주제곡만 들었을 때는 과연 이 곡이 영화의 어떤 장면에 들어갈까 상상하곤 했었는데,
막상 보니 이 곡들이 주제의 back ground로서 삽입된 것이 아닌
직접 배우들이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흥미로웠다.
거기에 촬영기법 또한 대부분의 영화들처럼 매끄럽고 자연스럽고 정돈된 것이 아닌, 약간은 허술한 듯 하지만 누군가 찍은 하나의 다큐멘터리 같은 형식이라 결코 돈들인 것을 티내는 그런 영화들과는 다르지만, well-made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비가 올 때 이 영화를 보고 또 보게 될 것 같다.
비오는 날 영국에서 본 이 영화.
첫 기억과 함께 영원히 함께 할 영화와 주옥같은 곡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