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omalia with Love (Paperback)
Na'ima B. Robert / Frances Lincoln Childrens Books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Somali British로 영국에서 살아가는 소녀 이야기.
East London에서 동생 둘과 어머니와 살아가는 그녀에게 갑자기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소말리아에서 찾아오게되고,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다는 행복은 잠시뿐, 이내 영국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버지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실제로도 코스모폴리탄 런던에는 영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고 착각할 정도로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민족들이 살아간다.
이들이 모국의 문화와 영국의 문화 사이에서 어떻게 자립해나가고 살아가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분명 쉬운 일임은 아닐 것이다. 잠깐 외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도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끼는 와중에 어디 다른 나라에서 다른 민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일까.

특히나 전쟁과 가난의 대표적 나라 중의 하나 소말리아.
아직 여기서 소말리아에서 온 사람은 한 명도 본 적이 없지만, 책 속의 주인공과 같은 무슬림 친구들이 있어서 그들의 종교에 대해서는 조금은 익숙해졌다. Hijab의 상징성이 그들에게는 모든 걸 버리더라도 끝까지 남아있을 수 있는 존재로서의 대단한 의미라면, 사실 외국인으로서 바라보았던 내게 무슬림은 남녀가 평등하지 못한 차별을 인정하게 만드는 아니꼬운 종교로 생각했고, 무슬림 여성은 다른 여성처럼 자유롭지 못한 불행을 타고났다고 생각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의 무슬림 친구들은 그들이 Hijab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당연한 듯이 여겼지만, 책 속의 주인공 Safia에게 Hijab이 남과 다른 특별함이 아닌 특이함으로 느껴지게 된 것을 보았을 때 내가 처음 무슬림 여성들을 보며 느꼈던 궁금증과 내가 만약 그들이라면 느꼈을 법한 갈등을 책을 통해 실제임을 알게 되었다.

수많은 인종들이 모여 살고 있는 런던, 그 중에서도 특히나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온 이민자들이 그들의 차림새와 피부색으로 유난히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이제 그들을 보면 숨겨진 슬픔과 갈등 그리고 고뇌 또한 느끼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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