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송정은.박진석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오만과 편견이 내게 가지는 의미는 18세기 당시의 영국의 사회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목적이 컸다. 장대함보다는 줄거리의 단순함에 얼핏 흥미를 잃을 수도 있지만, 이미 BBC에서 드라마로 만들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영국의 자랑스러운 유산 중의 하나이다.

제인 오스틴의 인간에 대한 성찰에 있어서 인간의 다양한 내적인 모습과 그 변화를 포착함은 오만과 편견이 가진 제목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또 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 인간은 인간 그 자신도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다양한 우주를 내포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얼핏 한 번 보고 속단을 해버리는 것은 이미 우리 스스로가 익숙하게 저지르고 있는 잘못이다. 오만과 편견은 이런 편견 속의 오만의 베일을 벗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남녀간의 사랑이 책의 주된 줄거리이다. 로맨스는 남녀노소와 시대를 막론하고 책으로 만들어진 장르 중의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흥미로운 장르가 아닐까. 고전 속에서의 로맨스가 지금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오만과 편견에 대한 나의 지대한 관심과 사랑은 이 책과 관련한 명소를 찾아가보는 길이라는 생각에 조심스레 소망에 담아보고 있다. 또한 제인 오스틴의 또 다른 작품을 접해봄으로써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여류작가의 숨겨진 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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