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규 오버그라운드 여행기
박훈규 지음 / 한길아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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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여행기를 본지 얼마 안되어 오버그라운드를 보니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여행 초보자로서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비롯해서 저자가 호주와 영국 등 여러나라에서 그림을 그려주며 여행을 하는 여정이었는데, 오버그라운드는 제대로 된 영국 여행기이다. 언더그라운드를 읽으며 느꼈었다. 박훈규가 무엇보다도 이번 여행에서 영국을 매우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그런데 역시나였다. 그는 영국에 제대로 빠져버린 것이다.

오버그라운드 여행기에서는 돈벌이 따위는 걱정하지 않는 박훈규의 모습이 보였다. 그저 모아 놓은 돈으로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듣도 보도 못한 영국의 곳곳(심지어 영국인들도 잘 모르는)으로 디자인 여행을 하며 그 흔적으로서의 사진을 보니 확실히 영국이라는 나라는 디자인 강국이라는 느낌이 와닿았다. 옛것은 옛것대로, 그리고 지금의 모던함은 모던함대로 마음껏 포용해 줄 수 있는 곳인데다가 투자 또한 아끼지 않아서 영국의 곳곳이 마치 동화책 속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관심이 있거나 관련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뉴욕이나 파리 못지 않게 런던 그리고 영국 전체가 디자인 공부를 할 수 있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영국을 더욱 좋아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을 공부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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