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런던에 반하다 - 혼자 떠나도 둘이 떠나도 짜릿한
이서진 지음 / 애플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다른 도시보다도 런던에 관한 소개 책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런던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것들 중 그 모든 것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단 한 가지 단점이 있으니 바로 '비싼 물가'가 아닐까. 돈이 많은 사람들이야 걱정이 없겠지만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이나 학생들이 런던을 여행할 때는 왠만한 비용으로는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런던 관련 책들은 이런 이들을 무시하고 오로지 경제적 사정이 넉넉한 독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중 이 책은 무척이나 표준적이라고 보아야 하겠다. 저자만 알고 있는 런던의 명소가 아닌 런던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공통적으로 나올법한 그저 그런 명소들만 소개해주고 있다. 가격은 비싸지만 그만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공통적인 멘트와 함께. 이것은 마치 세상의 많은 여자들이 충분히 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고 꼬드기는 삼류 드라마와 별반 다를 바 없는것이다. 

그래서 런던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내가 만약 런던에 관한 책을 쓴다면, 좀 더 실속 있는 쇼핑 방법과 만족할만한 가게에 대해 더 초점을 맞춰서 쓸 것이다. 진정 돈지랄하는 저자의 독자를 아랑곳 않는 무심한 태도보다는 많은 독자를 포섭할 수 있는 책을 쓰는 것이 배려와 더불어 베스트셀러가 되는 길이 될터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런던에 돈지랄 좀 하고 싶다는 이들은 이 책 들고 가면 무난힐 할 수 있을 것 같다.

(런던보다도 이 책이 더 건방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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