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모면 굴욕예방 영어상식 99
이상빈.이브 로스만 샤인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비단 그 언어만 배우는게 아닌 문화와 관습도 함께 배우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실용성보다는 학문적인 목적에 가깝기 때문에 그저 영어단어장 하나 사서 죽도록 외우고 시험치고 잊어버리니 그나마 머릿속에 남아 있던 단어들은 외국인 앞에서면 홀랑 증발해버리기 십상이다. 그런건 차치하고 일단 알고 있는 단어들을 끄집어내서 용기 있게 외국인 앞에서 말한다고해도 단어의 제대로 된 뜻과 활용법을 몰라서 외국인을 당혹케 하기 십상이다.

나도 몰랐던 이 당혹스러운 쓰임새를 바로 잡고자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감탄을 연발하며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직 내가 알고 있던 콩글리쉬를 외국인 앞에서 써 본적이 없었음에 다행을 느꼈기 때문이다. 가령 한국에서 배운대로 play가 '놀다'라는 하나의 뜻만으로도 play with라는 말을 거리낌없이 쓴다면 성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의 당당한 쓰임에 외국인의 당혹스러움보다도 더 나아가 국가를 망신 시키는 지경에 이를것이다. 이 경우 hang out을 써야 한다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몇이나 알고 있을까.

이 외에도 아주 셀 수 없을 정도로 잘못된 영어 쓰임이 무수히 많다. 이 책의 시즌2가 나올정도면 영어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정도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따로 메모를 해서 문장을 통째로 외우고 있다. 아쉽게도 CD나 테이프가 제공되지 않아서 알맞은 억양으로 구사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 아쉬움만 제외한다면 정말 강추에 앞서 필독이라고 내세우고 싶은 책이다. 요컨대 이 책은 영어를 배우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 성문이나 맨투맨처럼 꼭 읽어야 하는 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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