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무섭게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경제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기에 자유시장으로 변했을 때의 풍부한 노동력만으로도 충분히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현실에 발맞추어 중국 경제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현재 열리고 있는 베이징 올리픽 또한 하나의 중국 성장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에 와있다.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량샤오민이 그런 중국 경제에 대해 쓴 책으로서, 사실 독자들이 기대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보다는 이때까지 칼럼 형식으로 써 온 에세이 묶음집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것 같다. 경제학자로서의 그의 경험과 경제학에 대한 단상, 또한 중국 경제와 문화에 대한 고찰 및 추천할 만한 경제학 저서의 소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평소 경제학에 관심이 있거나 조예가 있다면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만하리라 본다. 한때나마 경제학에 몸담고 있던 나였지만, 사회학으로 전공을 하게 된 후로 아이러니하게 경제학에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선택의 순간들이 경제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저자도 언급했듯이 경제학이란 단순한 수치와 자료의 계량을 분석 검토하는 학문이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을 제공하고 또 세상과의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점에 깊이 공감한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학과는 또 다른 매력이 돋보이는 학문임에는 틀림없다. 간혹 저자의 성차별적인 내용의 글과 보수적인 부분에 대해 유감을 느끼지만,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중국과 한국의 밀접한 유사점이 보이고 그 부분에 대한 저자의 고찰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바른 해결책에 대해 우리 또한 충분히 알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