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
이재열 지음 / 지호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인간의 역사는 질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인간의 진보 역시 질병을 퇴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수한 질병의 위험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나약해지는가. 어쩌면 이런 위험 속에서 우리는 무사히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 살아남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균,바이러스, 그리고 요즘에 이르러 인간 질병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연구중인 프리온까지. 결국 세균,바이러스라는 미생물과 아직 그 정체를 알지 못하는 프리온이 질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 중에서도 바이러스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있다. 세균과는 현저한 차이를 내포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비롯해서 행복바이러스 따위의 비유적인 표현까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그것의 끔찍함을 안다면 결코 쉽게 쓰일 수 없는 용어이다. 물론 바이러스가 무조건 해만 끼치는 존재가 아닌 박테리오파지와 같이 박테리아를 제거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등 잘만 활용하면 인간에게 이득을 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저자가 기고한 글을 엮어서 만든 책이기 때문에, 간혹 문맥상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조금 더 성의를 보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점이다. 그럼에도 바이러스와 관련된 총체적인 지식을 가능한 쉽게 소개해 준 점에 대해서는 높이 사고 싶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싸워 백번 이긴다는 말이 있듯, 바이러스를 잘 알게 됨으로써 바이러스라는 적과의 예방과 싸움에 대해 잘 대처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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