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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ㅣ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권을 읽었을 때가 생각난다. 읽고 있을 때의 그 감동과 여운이 지금도 고스란히 떠오른다. 그리고 2권도 1권 못지 않은 감동을 선사한다.
나의 짧은 인생관으로 인생을 논하기가 다소 우습지만, 참 세상엔 기구한 운명과 팔자를 타고난 사람도 많은 것 같다. 부모님의 따뜻한 보금자리 안에서만 자라온 나였기에,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는 없었지만, 시골의사와 한 동행에서 충분히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났다. 누군가는 좌절하고 또 누군가는 그럴수록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하늘에게 원망하기보다는 더 따뜻한 마음으로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베푸는 선행을 하며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에는 정답이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진정 사람이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배웠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다른 이들과 단절된 채 이기심으로 살아가면 진정한 행복을 놓쳐버린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돈은 행복의 쉬운 수단인 건 맞지만 충분조건은 아닌것이다. 어쩌면 돈보다도 더 값진게 바로 사람사이의 따뜻한 연대, '정'이 아닐까.
시골의사와 동행을 하며 만났던 많은 사람들은 진정 내게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준 셈이다. 또한 시골의사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높은 지위에 이를수록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 또한 바른 의사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아닐까. 결국 이책에 등장한 모든 분들이 내겐 선생님인 셈이다.
또 다시 굳어져 간 내 가슴을 다시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짧지만 정말 아름다운 동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