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스파이 - 위지와 캐릭터리
개리 블랙우드 지음, 오선화 옮김 / 종이나라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주인공 위지. 고아원에서 누군가 자기를 데려가주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던 중 한 못된 의사에게 팔려간 위지는 '캐릭터리'라는 의사가 고안해낸 문자를 이용해 연설을 그대로 써서 훔치게 된다. 오랜 기간 동안의 훈련으로 말과 글의 속도를 똑같이 할 수 있는 이 캐릭터리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위지를 다시 그 의사에게서 사게 되고 위지는 또 다른 범죄에 이용 되는데 이 범죄란 연극을 보며 대사를 그대로 베끼는 일이다. 하지만 위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연극의 황홀함에 빠지게 된다.

시리즈 세 권 중의 하나인 '위지와 캐릭터리'는 '셰익스피어 스파이'시리즈의 첫번째이야기이다. 책의 겉에 1권이라고 써 놓으면 더 좋았을걸..하는 생각이다. 제법 출간된지 오래되었음에도 많이 읽혀지지 않은 책이었나보다. 하지만 난 이 책을 흙속에 묻혀져 있던 진주라고 표현하고 싶다.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도서이기 때문이다. 위지의 모험을 그대로 따라가다보면 책을 놓을 수가 없다. 해리포터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제목 그대로 위지가 셰익스피어의 스파이가 되는 내용이다. 셰익스피어가 창작해 낸 연극의 대본을 훔치는 이야기인데 책을 읽다보면 여러 연극명이 언급되고 이는 각주로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책 속의 셰익스피어는 길을 걸을 때에도 생각과 영감에 빠져 누군가가 그런 자신에게 인사를 하면 탐탁해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을 때엔 다정다감한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다. 인도와도 바꿀 수 없었던 대문호 '셰익스피어'에 다시금 흥미가 솟아 다른 셰익스피어에 관련된 책을 읽어 볼 계획이다.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셰익스피어를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이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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