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Killer's Wife 킬러스 와이프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 1
빅터 메토스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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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로 된 책이지만 주제목(?)은 영어인 <Killer's Wife>로 되어 있어서 특이하다. 도서관 같은 곳에서 누군가 이 책을 찾을 때 헷갈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은 제목처럼 살인자의 와이프가 주인공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것부터가 흥미롭다. 흔히 볼 수 없었던 스토리이다. 연쇄살인범이었던 전 남편은 감옥에 갇혀 있는데, 어느 날부터 그가 했던 범죄와 비슷한 범죄들이 발생하게 된다. 모방범인 것이다.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국 범죄소설을 많이 좋아는데다가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같은 시리즈물로 나온 범죄소설의 굉장한 팬이다. 그래서 어떤 소설들은 읽으면서 소설 속 주인공이 그 작품 속에서 단 한 번만 나오는 것이 아쉬워서 시리즈물로 제작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졌었다. 바로 그 중 하나가 이 작품이 될 것 같다. 이 작품 속에서 주인공과 전남편 사이의 딸이 시리즈의 주인공이 된다면 더 없이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보았다. 

 

 영화로 만들어도 무리 없을 만큼의 촘촘한 짜임새와 구성이 굉장한 흡인력을 만들었다. 책을 덮고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든다. 바로 이 느낌이 미국 범죄소설 특유의 독자를 매력에 빠뜨리게 하는 요소인 것 같다.

 

 책의 마지막 장면들이 아주 깔끔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복선을 설정한 느낌이다. 내 바람대로 딸이 주인공이 되는 속편이 쓰여질지 궁금하다.

 

 한 편의 잘 만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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