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
이가라시 다카히사 지음, 이선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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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소설은 손에 꼽을 정도로밖에는 읽어보지 않았다. 소설이 호러라고 해봤자 얼마나 호러일까 싶어서... 그리고 내용도 빈약할 것 같다는 막연한 편견이 있었다. 그리고 <리카>를 읽은 후 그 편견은 확신이 되었다.

 

딸이랑 부인을 둔 평범한 샐러리맨 혼마. 후배를 통해 인터넷으로 여자를 만날 수 있음을 알게 된 후 부정적인 짓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만나게 된 여자가 바로 '리카'. 그런데 리카가 이상할 정도로 그에게 집착을 하게 됨을 느낀 후 멀리하게 되지만, 이미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이 리카의 저주에 빠져든다.

 

너무나도 영화같아서 진부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의 의도 또한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끔 한다는 글을 보았다. 문제는 너무나도 뻔하다는 것이다. 링이나 주온 따위의 뻔한 공포 영화를 그냥 책으로 접하는 느낌.....

 

서스펜스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호러에만 치우쳐 있고, 호러라고 하기에는 책을 통해서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너무 부실하다. 독자가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끔 만들지를 않고 책을 덮은 후에는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이라는 생각뿐이다.

 

빨리 넘어가는 책장만큼이나 진부함을 담은 참으로 영화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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