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된 순례자들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4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이다. 이번 이야기는 퀴슬의 딸 막달레나와 지몬이 결혼한 후 두 어린 아들을 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시리즈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마치 시즌제로 방영하는 드라마를 보면 시청자와 등장인물들이 함께 나이들어가는 것과 같이 시리즈 책 또한 책 속의 인물들의 삶이 함께 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번 편은 안덱스에 순례길을 오른 막달레나와 지몬이 한 살인사건에 얽히게 되고, 바로 그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된 이가 퀴슬의 아주 오래된 친구임을 알게 된다. 딸의 편지를 받은 퀴슬이 곧 안덱스로 온 후 친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게 되고, 전편들과 비슷한 구성으로 영웅적인 활약상을 보여준다.

 

네 번째 편이 되니 대충 이 시리즈의 구성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가 있게 된다. 어쩌면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치 액션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마지막 부분에는 퀴슬과 적들과의 싸움에 대한 묘사를 볼 수 있다. 이번 편에는 막달레나와 지몬의 아이들까지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고, 전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퀴슬의 손자들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가 재미있는 이유는 시리즈의 작품들 모두가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작품성이 대단하며, 배경 또한 작가가 충분히 조사를 한 후에 묘사했다는 점이다. 비록 시리즈의 출간이 더디긴 하지만,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집필했음을 느낄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항상 묘사한 지역에 대한 소개를 해준다. 무척 유익하고 흥미롭다. 시리즈를 접할 수록 묘사한 장소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지만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여 구글 맵으로 찾아보기만 하고 있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시리즈. 중세의 독일을 이렇게 재미있게 묘사할 수 있는 책은 찾기 힘들 것 같다.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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