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택시를 안탄다고 해서 계속 실랑이 했다.

 

그 짐을 가지고..

작은 배낭을 메고, 비닐봉지 몇개를 들고 버스를 탄다고?

그중 고사리는 무려 4킬로그램 2만원어치였다..............

고사리를 구입하실 때 만원짜리가 부족하다 해서

내 만원이 나갔다.

엄마 택시비로 드릴려던 만원이었다.

 

내가 만원 냈으니까 택시타고 가, 하는데

부득부득 버스를 타시겠단다.

몇 코스 안된다면서.. 

기본 요금 나올 거리인데, 이럴 때 택시타야지.................

 

평생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엄마는

일단 돈이 드는 일은 안하시려고 한다.

나는 짜증이 났다......

그런 엄마를 아니까.

 

오늘은 내가 이겼다.

택시를 잡아드리고,

시끌벅적한 시장 속에서 외로워졌다.

밀크 쉐이크를 샀다.

차가운 걸 싫어하는데,

밀크 쉐이크는 예외다..

어느 계절에 먹어도 좋다.

진한 우유와 설탕의 조화..

이걸 다 먹고 나니,

나아진다.

 

달콤은 처방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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