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외모에 관대할까?
내가 만나는 남자들이 나이가 많아서일까?
오늘 처음 본 남자도 그랬다.
카페에 앉았는데,
하얀 셔츠와 불룩한 배가 눈에 들어왔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구나, 싶었고
나도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데,
타인 앞에서 저 느낌이지 않으려면 진짜 운동을 해야겠구나 싶었다.
내가 남자를 만날 때,
얼굴 생김생김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게
이다..
고른 이.
치아 미백까지는 아니더라도,
치아의 상태는 중요하다.
그런데 이 사람은
위 앞니 두개가 확실히 벌어져 있다.
보기 싫게...
보통 저 정도면 교정을 하기 마련일텐데,
남자들은 자신의 외모에 관대하다.
그의 벌어진 이,
170이 될까말까 하는 키는
역시나 나를 안도하게 했다.
사실 키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내 키가 164여도 나에게 어울릴 키를 바라지 않는다.
키가 작아도 상관없다.
그런데 그는 외모로
끌어당기는 게 없었다.
여자만 곱게 화장을 해야하는 게 아니다.
남자도 가꾸어야 한다.
뭔가 끌어당기는 게 있어야
다음 만남을 지속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