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 from Nowhere, 2010 

(알 수 없는 곳에서 나타난...

직역하면 무명의 남자쯤 될것같다.. 

그러니까 아저씨겠지..) 

 

각본·감독  이정범 

 

Mad Soul Child - DEAR

 

나와 연이 닿은 작품은 

이끼가 아니라 

아저씨였다ㅋㅋㅋ 

 

한때 브이아이피 고객이었다는 것은  

6개월의 공백을  

팝콘으로 달래줬다. 

휴면 뭐시기 서비스라나.. 

암튼 아침도 걸렀는데 잘됐다. 

홀로 

둘이서 먹어도 남을 팝콘을 들고 

(왜 팝콘을 콜라를 꼭 그런 사이즈만 파는지  

그런 엄청난 사이즈....... 알수없지만 알수없지만)  

어두운 곳으로 들어간다.  

따끈따끈한 광고를  

커다란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 

아테나 전쟁의 여신측과 

핸드폰업체는 상호제휴한 것인가, 

정우성에 차승원.. 

길쭉하고 스타일리쉬한 그들이 

숨막히는 첩보작전을 펼친다.. 

 

집에 돌아와서 

다음 동영상으로 

디어를 여러번 들었다. 

차일드가 들어가서였는지 

제목이 mad soul child, 가수가 디어인 줄 알았다.  

디어의 글씨크기가 두배는 컸는데도 

왜 더 작은글씨의 mad soul child를 제목이라 생각했을까

지레짐작하면서  

소미를 mad로 표현한건 이해가 안간다고  

혼자서 되뇌고 있었다. 

뭐든 아는 것이 힘!힘!힘!  

 

소미 : 왜 천원이에요? 

차태식 : 저번에 500원 안 갚았어.. 

소미 : 신곡 많이 받아놨단 말이에요. 

차태식 : 니가 듣는 노래 다 이상해.. 

소미 : 치사하게..... 

   

소미 : 아저씨 정말 깡패에요? 

태식 : 너도 내가 나쁜 사람처럼 보이냐? 

소미 : 그냥.. 감옥이 잘 어울릴 것 같긴 해요.. 

 

소미 어딨냐? 

소미를 찾아도 너희 둘은 죽는다.. 

 

니들은 내일만 보고 살지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아저씨도 제가 창피하죠?  

그래도 안 미워요. 

아저씨까지 미워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 한개도 없어.. 

 

(학용품을 가득 채운 새가방을 소미에게 건네며 태식의 말..) 

이제... 혼자 서는 거야  

할 수 있지? 

  

모든 걸 뚫고  

수많은 사람들을 날려버리고 

오로지 소미를 구하러 온 

슈퍼 울트라 초특급 아저씨 그가   

아무것도 안남은 소미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말이었다.  

 

원조 꽃미남, 

꽃미남중의 꽃미남, 

원빈은 진리다.. 

후드를 입어도 블랙슈트를 입어도 

머리를 길러도 잘라도 

무표정.. 미소.. 화내고 눈을 부릅떠도 

그 어떤 표정을 지어도 

더할나위없는 멋진 얼굴.. 

동안 스타..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그의 리즈 시절은 킬러들의 수다였다 생각한다 

그걸 볼 때 공효진이 얼마나 부러웠던가 

현재 서른 넷, 이 나이가 리즈시절일 순 없으니까 

젊음은 젊음 자체로 축복이니까 ㅠㅠ 

어머니는 뭘 자시고 저런 아들을 낳았을까 ㅋㅋㅋㅋㅋ)

어쩌면 이땅의 절반에게..ㅋㅋ 

그리고 남녀를 막론하고 아름다움은 권력이다..  

아니 권력임과 동시에 지켜져야한다, 보호받아야한다.ㅋㅋㅋㅋㅋㅋ 

 

영화는 클리셰 투성이에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이미 충격을 받았던 장면이 

그대로 들어 있다.. 

스토리상으로는 특별한 꺼리가 없는 

굳이 분류하자면 킬링타임용 영화에 불과하지만 

(내가 감히 원빈님의 영화에  

이런 혹평을 하다니... 

내가 뭐라고...)

이렇게 총과 칼 기타연장 주먹을 함께 사용하는 

액션 영화도 

내가 보고 싶은 영화고 

존재해야 하는 영화다.. 

 

냉정한 표정으로 줄기차게 총질을 해대고 

완전 날것으로 느껴지는 격투신이 계속되지만 

보통의 액션영화는 남자들이 더 열광하는데 

아저씨는 

여성 관객이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600만을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원빈 때문에? 

그것도 원인이겠지만 

이 험한 세상에서 

성추행, 성폭행 사건이 하루가 멀다하는 

여자가 살기 위험한 이 세상에서  

옆집 아이를 구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지고지순 꽃미남 아저씨를 보고 

많은 여성들이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옆집 아저씨는 아.저.씨.일 뿐이고 

미남은 어느 동네에서도 보기 힘들다는 걸  

아주 잘 알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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