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놓치고 

얼마전 하녀를 봤다.. 

무엇보다 미술이 맘에 들지 않았다.   

 

한국영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미술이 더 비중있는 영화이건 아니건  

영화속 비주얼이 나쁘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었는데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의 감정기복을 쫓아가는 듯한 강한 색감의 미술, 

촬영장소 헌팅에 엄청난 공을 들인 

마더의 미장센이 얼마나 훌륭한가 말이다.) 

하녀에서는 

꾸밈새가 

차갑고 어둡고 넓고 웅장하고 럭셔리할 뿐 

별 여운을 남기지 않았다.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다 할지라도 

뭔가 포인트가 없어보이고 

그저 전체적으로 엽기적인 느낌이다.  

유아기 딸아이의 시크한 

베토벤 좋던데요,,

(저 정도 대사는.. 

그 대사를 뱉는 아이의 뉘앙스는.. 

성인같다.. @#$%^&*\!? 

루드비히 선생의 피아노 소나타 중  

내가 젤 좋아하는 폭풍인가?? 

8번 14번 23번 그리고 폭풍  

자주 듣고 기억하려 해도 늘 헷갈린다.. 

그래서 룸메이트가 늘 놀린다 구라음감이라고.. 

아니다 난 절대음감의 소유자다ㅋㅋㅋ 

수미 조처럼ㅋㅋㅋ

 

밀양을 보면서 대성통곡했고 

그녀의 연기가 충분히 칸을 휘어잡을만 했다고 생각하는데 

하녀에서의 전도연은 실망스러웠다. 

웬일인지 

다 어디서 보던 연기의 나열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감독은 왜 

윤여정의 연기를 그렇게 끌어냈을까? 

나 이 작품에서 관찰자에요, 하는 것 같다. 

눈을 부릅뜨고 요란스럽게.. 

조금 숨겨진  

덜 드러난 모습이 낫지 않았을까. 

 

오히려 

영화를 보고 나서 

박지영의 재발견이 흥미로웠다. 

과거 드라마에서는 종종 그런 모습을 보여 준 적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소박한 역할만 봐왔는데  

변신이었다.

부유한 사모님으로 분한 모습이  

아주 잘 어울리고  

몸매 훌륭하고 아름답고 

연기도 딱 적절했다. 

  

깐느에서 수상했더라면 

오히려 실망스러웠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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