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 AT  WORLD'S END)

 

개봉날 조조로 보러갔는데,

조조가 9시 20분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랬다..

나처럼 개봉하기를 기다렸나보다..

보통 조조는 자리가 텅텅 비는데,

극장 한개관의 절반을 채웠다..

 

조금 지루하고,

인과관계가 부족하고,

그래도 뒤로 갈수록 나아지는

이 영화가 끝나고,

누가 영화음악을 담당했는지(음악이 좋아서 궁금했다.. 대작답게 대가 한스 짐머였다..),

누가 번역했는지(이미도 아닌가 해서.. 그런데 김은주였다..) 궁금해서,

사람들은 나가는데도(사실 영화가 끝나도 자막 끝날때까지, 음악 끝날때까지 앉아 있는 편이다) 

엔딩 크레딧 보고  힘찬 주제음악 들으면서

5분도 넘게 기다렸다.

한 열명 쯤 남아있었을거다..

 

번역-김은주까지 나오고 나서,

화면에 엘리자베스 스완이 등장했다..

맨 앞에서 통화하던 여자가 황급히 자리에 앉았다,

함께 보러온 이에게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렇다.. 대부분 나가버렸지만, 영화는 끝나지 않았다..

이렇게 히든 씬이 있다는 걸 몰랐다..

500원짜리라도 주운 기분이다..

영화를 볼 때 절대로 아무것도 모르고 오기 때문에..

(그래야 영화가 재밌다)

엘리자베스 스완과 윌 터너 사이 2세도 아버지의 숨결이 살아있는 것 같은

바다를 바라본다..

그말은 진리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ㅋ ㅋ

 

1,2 다 개봉하고 열기가 식었을 무렵,

우연히 블랙펄의 저주를 보게 되었다..

(왜 캐리비안의 해적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걸까.. 모르겠다.. 그때 뭔가 다른 일 때문에

영화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나?)

내가 완전 원하는 영화였다..

캡틴 잭 스패로우 같은 캐릭터를 동경한다..

제멋대로 인생..

어디에 갔다놔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력..

여유로움.. (경험이 많아서일까?)

 

아무튼 1편에 빠져서, 3편 개봉하면 무조건 첫날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근데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 같다..

2편을 볼 시간은 충분했음에도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고 하다가

2편을 보지 않고,

3편을 보게된 것이다..

2편 내용을 알고 있었으면 3편 이해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을텐데..

 

어쨌든 3편의 시나리오는 탄탄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야기가 뚝뚝 끊어지고,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별은 세개 반이다..

화려한 볼거리를 생각한다면 세개 반은 부족한 거지만..

눈돌아가는 장면들이 휘몰아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겠구나 싶었다..

제작비가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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