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를 보다가 자주 흐르는 곡이 궁금해졌다. 여러가지 버전으로 흐르는데, 한글가사를 붙인 것도 있었다.. 분명히 내가 들어 본 클래식인데, 무슨 곡인지는 모르겠다.. 검색해봤더니, 포레의 파반느였다.. 대학교 1학년 때, 클래식을 많이 알던 친구가 가르쳐준 곡인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 때 라디오 클래식 채널을 열심히 들어서 선배들이 인정할 정도로 클래식 수준이 높았다.. 

암튼 파반느는 16세기 초 이탈리아의 궁정무곡으로 기품있고 우아한 공작새의 모습을 흉내 낸 춤곡이라고 한다.. 춤곡이(사라방드도 그렇지만) 왜 그렇게 슬픈지 모르겠다.. 지금 존 윌리엄스의 기타연주로 파반느를 듣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아는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넘 평면적이다.. 요즘 과연 그런 여자가 있을까, 깍쟁이같은 이미지의 한은정에게 그 역할이 어울리지도 않고.. 남자 주인공은 다리가 짧아(주인공이라 등장하는 씬이 많은데) 보는 맛이 안난다.. 그럼에도 그 시간은 주로 드라마를 봤기 때문에 룸메이트를 기다리며 걍 본다..  

경쟁사의 주몽은 늘여쓰느라 반복에 반복이 지겹다.. 사랑하는 사람아 시작하고 나서는 주몽을 안보게 된다.. 현재는 주몽보다 사랑하는 사람아가 더 낫다.. 시간 때우기에는 그만이다, 게다가 앞으로는 더 재미있어 질 것 같다..  

우리의 위대하신 주몽은 위기를 맞고 해결하고, 또 위기를 맞고 해결하고.. 젠장 지겨운 영웅이다.. 정형수 작가는 사극을 싫어하는 나에게   

다모를 통해  

사극도(다모가 퓨전사극이라 입맛에 맞았던 것인가) 멋지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사람인데, 역시 늘여쓰기엔 장사가 없는 것 같다.. 아니 이건 더 연륜있는 최완규 작가 탓인가..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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