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알라디너 분께서 책을 보내주셨다.
어린양을 위해 책 선물을 아끼지 않는 분인 것 같다.
그 분은 내가 즐기는 댓글놀이도 하지 않는다.
알라딘 고수분들 중 몇몇은 그 단계의 소소한 위안을 넘어섰기 때문에
댓글 교류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단 한 번도 대놓고 덧글 단 분이 아닌 님께서 보내준 두 권의 책과 가지런한 손편지.
눈길에 우체국까지 가서 손수 주소를 쓰고 포장을 했을 생각에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님께 당장 보답하는 건 님이 바라는 바도 아닐 것 같고,
고마움은 고마움으로 보답하겠다.
내가 생각해놓은 다른 분께 릴레이로 내 가진 책을 보내드리려고 한다.
읽어서 간직하고팠을 글줄에 붙인 미니 포스트잇의 숨결까지 사랑스럽다.
나보다 먼저 아들이 읽기 시작했다. 아들 끝난 뒤 언제 시작하게 될 지 모르지만
고마운 선물은 원래 완벽히 못 가져도, 쳐다보기만 해도 므흣한 법이다.
님 잘 볼게요.^^*
근데 어째 두 책의 제목이 부조화의 조화미를 강조하는 것 같구나.
안녕 다정한 사람아, 악녀를 위한 밤을 꾸려 봐.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