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알라디너 분께서 책을 보내주셨다.

어린양을 위해 책 선물을 아끼지 않는 분인 것 같다. 

그 분은 내가 즐기는 댓글놀이도 하지 않는다.

알라딘 고수분들 중 몇몇은 그 단계의 소소한 위안을 넘어섰기 때문에

댓글 교류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단 한 번도 대놓고 덧글 단 분이 아닌 님께서 보내준 두 권의 책과 가지런한 손편지.

눈길에 우체국까지 가서 손수 주소를 쓰고 포장을 했을 생각에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님께 당장 보답하는 건 님이 바라는 바도 아닐 것 같고,

고마움은 고마움으로 보답하겠다.

내가 생각해놓은 다른 분께 릴레이로 내 가진 책을 보내드리려고 한다.

 

읽어서 간직하고팠을 글줄에 붙인 미니 포스트잇의 숨결까지 사랑스럽다.

나보다 먼저 아들이 읽기 시작했다. 아들 끝난 뒤 언제 시작하게 될 지 모르지만

고마운 선물은 원래 완벽히 못 가져도, 쳐다보기만 해도 므흣한 법이다.

님 잘 볼게요.^^*

 

근데 어째 두 책의 제목이 부조화의 조화미를 강조하는 것 같구나.

안녕 다정한 사람아, 악녀를 위한 밤을 꾸려 봐.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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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3-02-0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담뿍 느껴지는 선물인 걸요, 자필편지까지!
저도 어서 댓글교류의 소소한 위안을 넘어서야 할텐데, 아직 댓글 교류에 집착하는 걸 보아 어리긴 어린가 봅니다. 아마 아드님은 <악녀를 위한 밤>을 읽고 있나요. 울 엄마도 저런 책 많이 갖고 있어요. 저는 안 읽는데, 엄마는 재밌어 하더라구요. ㅎㅎ

다크아이즈 2013-02-12 13:58   좋아요 0 | URL
이진님 어머님 감각도 무척 젊으시네요. ^^*
당근 울 아들 악녀를 위한 밤 읽지요. 설 즐기느라 아직 덜 읽었는데 지금도 읽고 있네요. 크~

꿈꾸는섬 2013-02-06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받으면 기분이 정말 좋죠. 근데 알라딘에서 선물받으면 더더더 좋더라구요.^^

다크아이즈 2013-02-12 13:59   좋아요 0 | URL
네 꿈꾸는 섬님이야말로 책 선물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저도 받은 만큼 나누려 노력하고 있어요.

라로 2013-02-07 0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책을 보내주신 분을 저도 알 것 같아요.^^
저에게도 그런 고마움을 갖게 하신 분 같은데,^^;;;
예전엔 알라딘 지인들이 책을 보내주신다고 하면 덥석 받았는데 작년부터는 보내주신다고 해도
거절한 적이 대부분이에요.
받는 것보다 줄 것을 걱정해서 그런 걸까요??어느새,,, ㅠㅠ


다크아이즈 2013-02-12 14:02   좋아요 0 | URL
네, 나비님께도 그 분이 책 선물 많이 하셨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주신다 하면 받고 또 보답하고 그러면 될 것 같아요.
되돌려주는 수고도 아직은 작은 기쁨인 날들이라고나 할까요.
나비님 이력 쯤 되면 당근 그런 부담 느끼실 것도 같아요.
설 잘 보내셨는지 궁금해요. 여긴 간간이 눈발 흩날리옵니다.^^*

2013-02-09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12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