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기업 S회장의 비서로 있는 내 막내동생은 무언가 큰 의문거리를 남기고 돌연사를 해버렸다.
말이 돌연사지 둘째가 장난처럼 휘두른 총에 정수리를 정통으로 맞고 즉사를 해버렸으니....
그로인해 둘째는 감옥에 가게 되었고 뒷치닥거리를 하는 장남인 나는 혼잡했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정신을 추스릴 시간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거대 글로벌 기업 S회장의 측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집에 방문을 하기에 이른다. 하나같이 똑같은 질문....막내가 혹시 무슨 말 하지 않았나요.? 혹시 막내가 뭘 남기지 않았나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사실 천재들만이 풀 수 있는 퍼즐 직전단계까지 풀고 정규 교육과정에서 톱을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똑똑한 막내는 세상에 완전한 인간은 없다라는 표본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인간관계는 최악이였다. 혈육관계인 나에게 마저도 최악의 인간으로써 1순위에 꼽힐 만큼 그녀석의 인간관계는 빵점도 후한 점수일 정도로 마이너스 사천점을 돌파하고 있었으니까.
결국 S회장의 측근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이유는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오게 되었다.
어마어마하나 금액의 불법비자금을 조성한 후 자신의 비서인 막내에게 이를 관리하게 시켰다는 것이다.
문제는 입 무겁기로 유명한 스위스 은행이니 금융기관을 이용한게 아닌 수천억대의 비자금을 채권으로 전환하여 스스로 관리하고 보관해 왔다는 것... 그러니까. 집과 회사의 행동반경이 전부인 막내녀석의 생리상 분명 회사에서의 그의 공간은 샅샅히 뒤졌을 S회장이 그녀석이 잠만 자는 곳 그러니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에 이 모든 걸 은폐시켰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
시시각각 과격한 방법과 불법적인 방법으로 지금 이공간 내가 살고 있는 집으로 S회장의 마수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고, 준천재소리를 듣던 막내가 집안 구석구석 숨겨놓은 퍼즐들을 발견하면서 이를 조금씩 풀어가는 나는 그 불법비자금으로 조성한 채권에 조금씩 접근하게 된다.
막대한 유산을 물려주시고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덕분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영국의 어느 곳에 있을 법한 건평만 400평이며 방만 99개인 거대한 저택이다.
에서 번쩍 눈이 떠졌고 시간은 7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꿈이 얼마나 리얼했으면 난 자다가 일어나서 그 기억도 나지 않는 퍼즐을 풀겠다고 제법 탐정같은 포즈로 이불위에서 골똘히 생각을 했을 정도니 말이다. 보다 늦게 잠이 들은 마님의 증언은 이꿈이 얼마나 리얼했는지를 증명해 준다.
왜 자다 헛소리를 하고 난리냐고 한다.
아마도 잠이 들자마자 시작한 꿈이 길게 길게도 꾸었나 보다.
꿈이라는 걸 잘 안꾸는 나지만 어쩌다 한번 꾸는 꿈은 스펠타클 대하 서사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일상생활이 무미건조하니 이런 초특급 서스펜스 스릴러 같은 소설을 꾸나 보다.
참고로 난 위로 누나가 하나 있는 막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