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 상무 1
히로카네 켄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과장으로 그를 처음 만난 지도 어언 몇년째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이제 그는 상무라는 직함을 가지고 4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번외로 사원의 직함으로 만난 것까지 합치면 5번이겠지만...)

과장때부터 만나기 시작한 시마라는 인간의 행동방식은 사내에서는 교과서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존재라고 보고 싶다. 언제나 원리 원칙을 고수하면서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파벌에 휩쓸리지 않는 올곧은 행동양식의 표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치 정의는 승리한다는 뻔한 권선징악적인 요소를
가지고, 몇번의 좌초와 위기를 겪지만 그는 기어코 이사직을 거쳐 상무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되는 입지적인 존재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물론 득이 있으면 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시마의 가정생활은 바닥 그 자체,
복잡해 보이는 여자관계를 함께 엮어 가지만....)

직책이 올라감에 따라 배경의 확장도 필수요소였는지..
그가 이사직에 오름으로써 일본이 주무대였던 전작과는 다르게 아시아의 거대시장 중국
이라는 나라를 주배경으로 그의 활약상이 펼쳐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성공적인 이사직 수행의
결과물로 상무라는 직함을 달고 시마 시리즈의 다른 타이들을 달고 나타난 또다른 시리즈 이다.

시마 상무의 1편과 2편은 상무라는 직책상 전작에 편중되어 있었던 중국이라는 배경에서 50대50의
일본과 중국의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모습보다는 직책상 인력관리와
인간관계와 정계와의 만남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2편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아시
아의 또다른 시장인 인도를 맛보기로 살짝 보여주는 모습에서 이 시리즈의 배경은 이제 인도로 움직일
때가 되었다라는  암시 비슷한 것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여태까지 비교적 다루지 않았던 민감한 정치적인 문제까지 간간히 비춰주는 또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반일감정을 보여주고 있고, 댜오위다오열도와 독도
영유권 문제..(이책에선 절대 이런 표현 안쓴다. 센가꾸라고 말하며, 다케시마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다소 일본측으로 기울어진 듯한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시아 주변국들의
일본 군국주의 우려화에 대해 고루한 변명거리를 나열하고 있다. 얼마전 엘비스 생가에서 엘비스 안경
을 쓰고 부시 앞에서 엘비스 춤을 추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고이즈미를 보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더더욱
변명거리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계속 경제적인 모습만을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 시작하는 순간이였다. 물론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는 지구권의 경제구도에서 정치적 이념적인 양상을 제외시키고 경제를 논하기는 어렵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다른 만화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본과 주변국과의 관계에 비해 ( 상대적으로 맛의 달인에서 나오
는 일본과 아시아와의 관계에서는 비교적 일본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소 일본인의 시선에서 보는
약간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있는 듯한  일련의 아쉼움이 묻어 나오고 있는 시리즈의 시작이였다.

그래도.. 시마정도의 상무가 버티고 있는 기업이라면 미래는 밝지 않을까...??

뱀꼬리 :
삐딱하게 보면..현실세계에서..시마처럼 어느쪽에서 속하지 않으면서... 사외에서 비교적 복잡한
여자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상무의 직책까지 올라갈 수 있나 의구심이 든다. 내가 겪어본 사회는
결코 중립을 지키기 힘든 정글의 법칙이 존재하는 곳인데.. 아마도 작가가 느꼈을 사회는 나와는 다른
모습이였나 보다.
(나도 바른생활이라면 자신있는데..작가가 생각하는 사회라면 나도 초거대기업 상무도 가능하다는
말인가..??아니면 여자 후리는 기술이 모자르니 꿈도 꾸지 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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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7-05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꼬리에 동의합니다.
그 우익적인 일본의 모습. 미사일발사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왠지..;;
하는 시각으로 보아지더군요.

sayonara 2006-07-0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마부장까지는 읽어봤는데.. 결국 상무까지... 혹시 '시마사장'은..?! ㅋㄷ

Mephistopheles 2006-07-05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사실..일본의 우익화...전체로 싸잡고 싶진 않습니다. 그 상위 5%가 문제라면 문제라고 보고 싶어요...바르고 공명정대한 일본사람도 참 많거든요..^^
사요나라님 // 제 예상이라면 시마회장까지 갈 것 같습니다.이러다가 정치판으로 발을 돌려 시마총리까지 나오지 않을까 약간 겁납니다...^^

가을산 2006-07-05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상무가 이사보다 높은거였군요.

Mephistopheles 2006-07-05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높다고 하더라구요...승진 축하한다는 대사를 보니까 높긴 높습니다..

paviana 2006-07-0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장할때 보고 안 봤는데 정말 초고속 승진이군요. 하긴 여자 후리는 기술도 능력은 능력이니...

Mephistopheles 2006-07-1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그럼요...그건 정말 대단한 능력입니다..ㅋㅋ
별님 // 이사부터는 그 전편만큼의 재미가 반감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