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이 어제 직장 후배였던 동료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서울에 있는 H모 호텔에서 상당히 화려하게 치뤘나 보다.
다녀온 마님왈
`여태까지 결혼식 중에 가장 있어보이는 결혼식이였어..'
란다.
그도 그럴것이 결혼을 하는 마님의 후배는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K모 고위 공직자의 자제였고 그때 당시
L모 회사와 그의 부인이 연루된 부정부패 청탁관계 사건으로
청문회까지 치뤄가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위
권력 상류층의 결혼식 이였던 거였다.
배우자도 역시 유명한 기업의 총수 장남으로 확실한 부와
명예가 이미 태아의 시기때 부터 운명 되어진 흔히 말하는
로얄 패밀리...이쪽 부류의 사람이란다.
정상적인 생각이라면 그때 그 사건으로 거의 풍지박산이 났어야
할 그 K모 고위 공직자와 그의 집안은 아직도 건재한가 보다...
3층으로 된 축하 화환만 100개가 넘었으며 서울시내 모든 은행
본점의 은행장들이 보낸 화환에 이름 세글자 대면 다 아는 모 정당
대표부터 시작해서 상당한 유명인사들의 화환으로 그 호텔 로비의
통행이 불가능 할 정도 였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그뿐인가 드레스는 김봉남 선생님의 디자인으로 마님은 결혼식장
에서 김봉남 선생님을 볼 수 있었다고 까지 말하더라..
불과 10년 전 같았으면 그런 사람들의 그런 화려한 결혼식에 들일
돈이면 한끼도 못먹는 이 나라의 결식 아동들이 몇달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돈이네 마네 하면서 침 튀면서 비판을 했을 나지만....
고작...내 입에서 나온 몇마디는....
` 이야 우리 마님 오늘 정말 화려하고 재미있는 구경했네...'
이게 다였다.
애기 하고 나서 마님이 강냉이가 먹고 싶단다..
세자저하는 어설픈 발음으로 뻐나나 뻐나나 한다..
슈퍼 가면서 물은 담배는 정말이지 더럽게 쓴맛이 났다..
이거 참슟필터 맞어..?? 왜이리 담배가 써..제길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