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초인가 중순 쯤 마님과 동네 서점에 갔다가 스르륵 눈을 발라보고
필이 팍 꽂혀서 사겠다고 벼르던 책을 기어코 사버렸다..
결론은....속았다...였다...
책내용은 정말로 좋았다...내가 좋아하는 전투기의 시대적 나열부터 시작해서 세부적인
사항까지...그러나...뒤로 갈수록 같은 공학도이면서 사칙연산만 하면 되는 건축공학도인
나로써는 당췌 이해하기 힘든 항공역학의 이야기들이 주루룩 나열되면서 부터 이책은
자장가로 돌변해 버린 것이다.
사고나서 한 이틀 읽고 점차 거금의 책값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순간...오기로라도 읽어야
하는 맘으로 읽어 나가고 있다..(진행중)
그런데..정말 흥미롭다.. 누군가 책평에 이젠 우리나라도 전문적인 전투기 항공서적이 탄생했다..
란 말은 정말 뻥이 아니였을 정도로 꼼꼼하게 챙겨 상하권으로 나눠 집필하신게 느껴진다...
상하권을 다 읽어버리는데는 오기의 200% 발동이 필요하겠지만.. 이런 책들이 나와 준 것만으로
도 고맙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눈으로 발라보고 초장에 나온 화려한 항공기 사진에 뻑이
가서 책을 사고 낚였다고 통탄을 한들 그게 누구 책임일까 자책을 해봤자 소용 없지 않은가?
속았지만 후회는 안되는 생각이 점점 지배적이 되어가고 있다..
P.S. 개인적으로 공학 각 분야에서 이런 책들이 많이 많이 나와주고 많이 많이 팔려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