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초인가 중순 쯤 마님과 동네 서점에 갔다가 스르륵 눈을 발라보고

필이 팍 꽂혀서 사겠다고 벼르던 책을 기어코 사버렸다..

결론은....속았다...였다...

책내용은 정말로 좋았다...내가 좋아하는 전투기의 시대적 나열부터 시작해서 세부적인

사항까지...그러나...뒤로 갈수록 같은 공학도이면서 사칙연산만 하면 되는 건축공학도인

나로써는 당췌 이해하기 힘든 항공역학의 이야기들이 주루룩 나열되면서 부터 이책은

자장가로 돌변해 버린 것이다.

사고나서 한 이틀 읽고 점차 거금의 책값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순간...오기로라도 읽어야

하는 맘으로 읽어 나가고 있다..(진행중)

그런데..정말 흥미롭다.. 누군가 책평에 이젠 우리나라도 전문적인 전투기 항공서적이 탄생했다..

란 말은 정말 뻥이 아니였을 정도로 꼼꼼하게 챙겨 상하권으로 나눠 집필하신게 느껴진다...

상하권을 다 읽어버리는데는 오기의 200% 발동이 필요하겠지만.. 이런 책들이 나와 준 것만으로

도 고맙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눈으로 발라보고 초장에 나온 화려한 항공기 사진에 뻑이

가서 책을 사고 낚였다고 통탄을 한들 그게 누구 책임일까 자책을 해봤자 소용 없지 않은가?

속았지만 후회는 안되는 생각이 점점 지배적이 되어가고 있다..

 

P.S. 개인적으로 공학 각 분야에서 이런 책들이 많이 많이 나와주고 많이 많이 팔려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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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1-08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홋, 전공서적이라구요. 읽는 게 어렵지만 일단 읽으면 전투기를 잘 이해할 수 있나요??

2006-01-08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1-0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추한 소재에 몸소 왕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태님...
분야에 계신 분들에 비하면 많이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책들로 조금씩 접근해 나가는게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pyong3088 2006-02-09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립도서관에 있길래 저도 빌려 봣어습니다 살까하다 저도 하권째로 넘어가니 수면제가 되어버리더군요 ㅠ.ㅠ 참고로 저는 수학 과학 이라면 방정식만 나와도 졸립니다 그러나 내용자체는 좋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특히 이쪽길에 지대한 관심이 있으신분들에게는 적극 추천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2-1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yong3088님...저도 역시 하권에선 수면제가 되버려서 좀 읽다가
잠시 접어놨답니다..^^
그래도 이정도의 항공관련 서적이 번역본이 아닌 국내에서
나왔다는 것 자체를 높이 사주고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