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존경스런 간디 지도자가 주창한 비폭력운동은 처음부터 대중의 호응을 이끌었던 건 아니었다. 말발굽과 총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대영제국에 맞서기 위해 힘을 기르기도 어려운 시점에 저항도 없이 무력도 없이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되는 운동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 도 미지수였다.

실제로 위험한 고비도 많이 찾아 왔다. 지도자 간디를 흠모해 모인 수많은 대중 중에는 간디의 비폭력 운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들도 제법 많았다. 모여든 군중들 틈에 섞여 영국군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폭언을 일삼아 군중을 흥분시키는 무리들도 제법 있었다. 그때마다 우리의 영민한 지도자 간디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모여든 군중에게 커다란 목소리로 외치곤 했다. 


"냅두유. 지 꼴린 데로 살라고 그래유~" 


그 후 이런 불만분자들은 사라지고 지도자 간디의 비폭력운동이 인도 독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뚫훓라마니 이부다비 회고록 P93~94-


요즘 읽은 책 중 인도의 독립 과정을 귀족이 아닌 평민 수드라 계층의 시선으로 기술된 ‘냅두유 지 꼴린 대로 살라고 하셨다.’ 라는 제목의 회고록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인도독립이 벌써 역사의 뒤안길로 지나간 과거완료적인 이야지기만 현대를 살아가며 지 꼴린 대로 사는 걸 인정 못하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을 보며 이 책이 큰 교훈으로 다가온다.  

또한 아무리 거룩한 실천의지를 가진 운동이라도 불순물이 섞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추락하는 건 지금이나 그때나 다를 바가 없나보다. 아마도 이런 불순물을 솎아내는 간디의 지도력은 그가 죽은 지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되새겨지는 이유는 분명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는 하나의 지혜로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09-12-20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냅두유. 지 꼴린 데로 살라고 그래유~...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9-12-21 09:28   좋아요 0 | URL
그렇죠 바로 그겁니다. 지 꼴린대로 살라고 하면 되는 걸 뭔 그리 말들이 많은지..

전호인 2009-12-2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가장 자유롭게 사는 삶! 꼴린데로 사는규.

Mephistopheles 2009-12-21 11:35   좋아요 0 | URL
사실 그게 참 힘들어요. 개인을 구속하는 건 사회가 발전하면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L.SHIN 2009-12-2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된 책이라니 슬푸구만유~ ㅡ.,ㅡ

Mephistopheles 2009-12-21 11:40   좋아요 0 | URL
왠지 엘신님은 저 책을 검색했을 것 같은 강한 의혹이 마구 들어유.ㅋㅋ

L.SHIN 2009-12-21 12:10   좋아요 0 | URL
땡! 틀렸구만유~ (왠지 통쾌한 것이 화장실 갔다 온 기분이구만유~훗)
사실은, 메피님한테 어떻게 하면 저 책의 일부라도 복사본을 받을까~
하는 앙큼한 생각을 했구만유~ 어떻게.. 우주 송신기라도 드릴깜요..?

Mephistopheles 2009-12-21 12:29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내 이럴 줄 알았어..존재하지 않는 책을 어떻게 복사해서 보내드려유~~=3=3=3=3(카테고리 잘 살펴보세유~)

L.SHIN 2009-12-21 13:28   좋아요 0 | URL
아아아아아아악악악악악~~~~~~~~~~!!!!!!!!!!!!!!!!!!!!!!!!

크아악!!!!!!!!!!!!

Mephistopheles 2009-12-21 14:0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화장실에 갔는데 시원하게 일 보고 휴지가 없는 초 당황스런 상황인게지유..(외계인 골려먹기 쳅터 원~~)=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