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상 3편이 편성 됩니다.
분위기 상으론 켄 로치 감독의 초기작 3편 연달아 후다닥 상영하면 딱! 이겠지만. 그래도 야밤 심야 상영으로 3편 연속보는 영화는 누가 뭐래도 공. 포. 영. 화가 최고입니다. (야한 영화를 기대하신 분들은 야동 쟁이 우후훗..!)

상영영화 목록입니다.
 

 

1. 좀비 랜드

-조지 로메로 감독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언 데드 좀비류의 영화들은 단지 잔혹한 슬래셔 공포영화라는 포장 밑에 제법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과 인종차별부터 좀비라는 크리쳐가 상징하는 생각 없이 움직이는 무리들의 풍자 등등 찾아보면 많고도 많습니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3부작이 인상 깊게 다가오고 그와 관련된 아류작들도 꽤 많이 나왔습니다. 근작으로는 데니보일 감독의 28시리즈(28일 후, 28주 후, 28개월 후 개봉예정)가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좀비가 육상선수마냥 무지 잘 달립니다.)  코미디로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라는 걸작이 존재합니다.

좀비 랜드 역시 좀비가 등장하는 공포(?)영화 임에는 분명하지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좀비로 덮어버린 세상에 살아남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4명의 생존자 이야기가 주제입니다. 다른 좀비 영화와는 다르게 좀비가 주체가 아닌 생존자들이 주체가 되어 영화가 진행됩니다. 그렇다고 여타 다른 좀비영화와는 다르게 인간본연의 추악한 밑바닥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법 센스 있게 만들었고, 좀비 영화 치고는 잔잔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습니다. 



2.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사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공포영화에서 보여주는 살인은 의미와 원인이 불분명합니다.
13일의 금요일의 살인마 제이슨이 왜 불량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칼을 휘두르는지 프라이드 나이트의 크루거는 꿈속에 나타나 살인을 저지르는지 그 동기가 극히 미약하고 허술합니다.

프랑스 공포영화 마터스의 경우 왜? 를 강조합니다. 무엇 때문에 어린 소녀가 감금을 당하고 학대를 당했는가. 탈출한 소녀가 성장하여 벌이는 복수는 무엇 때문인가.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지는 학대와 고문은 무엇 때문에 벌어지는 것인가.

굉장히 잔혹한 프랑스산 공포영화임에도 이 영화가 시사 하는 바는 제법 묵직합니다. 단지 잔혹한 장면의 연출만으로 만족시키지 않고 고통 그 너머에 존재하는 무엇인가를 보여주려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호불호로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3. 파라노말 액티비티
-블레어 위치를 기억하십니까? 혹자는 뭐 저 따위 영화가...혹자는 무서워서 오줌 지릴 뻔 했다.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였습니다. 정형화된 영화의 구도를 버리고 마치 비디오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한 듯 한 어설픔으로 리얼한 공포를 선사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구도의 영화 한 편이 탄생했습니다. 이번엔 마녀가 산다는 숲이 아닌 집입니다. 일상 다반사 우리가 거주하는 공간이다 보니 공포감은 배로 몰려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접해왔던 공포. 시각적인 것보단 청각으로 시작하여 점차 그 감각적 범위를 넓혀갑니다. 새벽에 조용한 숲 속에서 보기엔 아싸라비아 입니다. 므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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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9-12-0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야한 영화를 원한다 원한다 원한다 !!!

Mephistopheles 2009-12-09 12:33   좋아요 0 | URL
설마 트리플 X 등급을...???

Arch 2009-12-09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제가 어떻게 리스트를 좀^^
바람구두님, 야동은 야한영화가 아니잖아요. ㅋㅋ

메피님, 저 여기서 댓댓글 달아도 돼요? ^^ 마터스는 공포라기보다는 철학적인 영화였어요. 전 무서운거 보면 귀신 나타나서 싫은데.

Mephistopheles 2009-12-09 12:34   좋아요 0 | URL
답글 달아도 되요~ 마터스는 올해 제가 본 공포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영화가 되버렸어요. 이렇게 고어씬이 잔뜩 튀어나오면서도 그 속에 어마어마한 생각거리를 심어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줬지요.

L.SHIN 2009-12-0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공포영화는 싫어.. 좀비 지겨워.
메피님이 대표로 '한국 귀신'을 할리우드에 수출하는 겁니다!

Mephistopheles 2009-12-09 18:09   좋아요 0 | URL
어라 엘신님 여태 어디 숨어있다 이제서야.....!
한국 귀신은 이미 수출되었어요. 우리나라 장화,홍련이 안나와 알렉스란 이름으로 리메이크 되었다죠...^^

L.SHIN 2009-12-09 22:39   좋아요 0 | URL
글쎄, 어떤 삐리리놈이 나의 고향별에 자꾸 응가를 한다는 제보가 와서..
손 좀 봐주고 왔습니다. ㅡ_ㅡ (훗)

토토랑 2009-12-1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잔혹한 영화하면.. 천상의 피조물이 생각나요.
사건은 잔혹한데 비해서.. 영화는 평온하다가.. 마지막 장면만 그 사건을 보여주는데.
음.. 더 잔혹한 영화를 안봐서 그런지 천상의 피조물 생각이 나네요

Mephistopheles 2009-12-10 19:10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요.. 15세 16세의 소녀들이 벌인 그 사건이 "실화"라서 더 충격적으로 다가올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