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통곡을 하는 사람.
황망하여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사람.
허무함에 소주를 들이켠 사람(접니다.)
그와 반대로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은 사람.
이제야 대한민국에 빨갱이의 수장이 사라졌다고
기뻐할 사람.
그 분의 부재로 인해 우리들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겉으로 보이는 표현방식의 상반된
모습을 재쳐두고 조금만 그 분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85년...
결코 적은 세월은 아니고 어쩌면 그 분의 수명을
채우고도 넘칠 정도의 생애를 보내셨을 지도 모릅니다.
그 분이 겪은 고초와 고통에 비하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 분이 우리들에게 남겨준 것은 넘치고도 넘칩니다.
우리가 숨을 쉬는 공기나 마시는 물처럼 너무나 당연하다고
인식하고 있기에 그 소중함을 모를 뿐입니다.
울거나 허무하거나 황망해 할 시간을 아껴
그 분이 우리들에게 남긴 소중한 유산을 지키고 가꿔야
할 시기가 온 겁니다.
그 분은 우리 곁을 떠나시며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의 동기부여를
제시해주셨는지도 모릅니다.
너무 슬퍼하지 맙시다.
우리들의 새로운 시작을
슬픔과 눈물로만 시작하진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