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약 반년 전 갑작스럽게 마님은 마당쇠의 PSP를 낼름 집어 들면서.
"이젠 내꺼!"를 외치셨다. 마님의 성향을 아는지라 "뭐 한달 정도 가지고
놀면 도로 뱉어내겠지 쿠하하"라고 있는 여유를 다 부렸는데.......
지금까지 안돌려주고 있다.
돌려 달라 말하면..그럼 MP3를 하나 뱉어 놓던가...라는
무슨 알 카에다에 납치된 포로협상스러운 발언을 내놓으신다..
저가형 MP3 하나 앵겨줬더니 사준지 2시간만에 액정을 뽀각시키고..
(분명 원하는 물건이 아니라서 일부러 박살냈다는 혐의를 두고 있음)
그리하여 뭘 하나 사주더라도 뭔가 뽀대나는 걸로 앵겨야겠다라는 생각에
이런 저런 물건을 찾아보고 있는데 몇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처음 본 물건은 비교적 가격대 성능비 좋고 거기다가 동영상까지 가능하다니..
단 중소기업 제품이기에 AS나 스팩이 좀 딸린다.
두번째 물건은 그래도 이쪽분야 대기업이고 가격도 착하고 쓸만한 듯 한데
색깔을 골라 살 순 없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아이리버 하는 행태를 보면
좀 거시기한 기분도 든다.
세번쨰 물건...음질도 좋고 회사 인지도도 좋고 성능도 검증되었고.....
가격이 앞의 두 기종보다 높긴 하지만서도 이정도면 그래도 쓸만하겠지 했는데...
앞의 것들보다 더 고가의 네번째 물건을 본 순간....
1~3번째 비교물품은 머리 속에서 하얗게 지워져버린다..
실물도 이미 봤기에 이 기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는 익히 알고 있지만서도
가격이 쎄고, 과연 이걸 마님이 손쉽게 쓸 수 있느냐라고 생각해본다면...
결단코 아니다! 이기에 망설여지고 있다.
그리고.....
이 걸 사게 되면 마님 앞에서 자랑하면서 "PSP는 그냥 가지삼 후후후"이런...
익히 반전스러운 대사를 내뱉고 신나게 두둘겨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