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티움으로의 항해 (Sailing to Byzantium)

예이츠 -William Butler Yeats-

저 곳은 늙은이들이 살 나라가 아니다,
서로 팔짱을 낀 젊은이들과 숲속의 새들,
저 죽어 가는 세대들은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 취해 있고
폭포에는 연어가 튀고 바다에는 고등어가 우글거리니
물고기와 짐승과 새들은 여름 내내
나고 자라서 죽는 모든 것들을 찬양한다.
모두들 저 관능의 음악에 취하여
늙지 않는 지성의 기념비를 모르는구나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The young
In one another’s arms, birds in the trees,
—Those dying generations—at their song,
The salmon-falls, the mackerel-crowded seas,
Fish, flesh, or fowl, commend all summer long
Whatever is begotten, born, and dies.
Caught in that sensual music all neglect
Monuments of unageing intellect.

                       2
늙은 사람은 한갓 하찮은 물건이고
막대기에 걸린 누더기니
다만 영혼이 손뼉치며 노래하지 않는다면,
썩어 갈 모든 누더기를 위해 더욱 소리 높이 노래하지 않는다면,
노래를 배울 곳은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나는 바다를 건너
성스러운 도시 비잔티움으로 왔노라.

An aged man is but a paltry thing,
A tattered coat upon a stick, unless
Soul clap its hands and sing, and louder sing
For every tatter in its mortal dress,
Nor is there singing school but studying
Monuments of its own magnificence;
And therefore I have sailed the seas and come
To the holy city of Byzantium.


                       3
오 성자들이여, 벽에 새긴 금빛 모자이크에서처럼
신의 성스러운 불꽃 속에 서 있는 성자들이여,
물레에 감긴 실처럼 핑핑 돌아가는 그 거룩한 불꽃에서 걸어나와
내 영혼의 노래 선생이 되어주오.
그리하여 내 심장을 태워 주오.
욕정에 별들고 죽음의 동물성에 얽매여
그것은 스스로를 모르나니
나를 거두어 영원한 예술품으로 만을어 주오.

O sages standing in God’s holy fire
As in the gold mosaic of a wall,
Come from the holy fire, perne in a gyre,
And be the singing-masters of my soul.
Consume my heart away; sick with desire
And fastened to a dying animal
It knows not what it is; and gather me
Into the artifice of eternity.

                       4
한 번 자연에서 벗아난 후엔 다시는
어떤 자연물의 형체로도 내 육체를 삼지 않으리라.
그리스의 금 세공사가
황제의 졸음을 깨우기 위해
황금을 두들기고 황금유약을 발라 만든 형상,
혹은 황금나뭇가지에 세워 두고
비잔티움의 고관대작들에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노래해 준
형상만을 취하리라.

Once out of nature I shall never take
My bodily form from any natural thing,
But such a form as Grecian goldsmiths make
Of hammered gold and gold enamelling
To keep a drowsy Emperor awake;
Or set upon a golden bough to sing
To lords and ladies of Byzantium
Of what is past, or passing, or to come.

간만에 새 책을 하나 잡고 읽으려고 폼을 잡았더니 책머리에 불쑥 시 한편이 튀어나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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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8-03-06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어요^^
근데 이 시를 이해도 못하면서 책을 읽었네요 ㅡㅡ;;;

Mephistopheles 2008-03-07 02:36   좋아요 0 | URL
몇 차례 읽어봐도 왜 이 시가 그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는지는 이해가 될락말락 해요..^^

2008-03-07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07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