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0여개가 넘는 나라에서 60억명의 인구 중에 건축에 관련된 일을 종사하는 사람은
몇%정도일까를 생각해본다. 그중에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인정받는 건축가는 과연 몇 %
정도일까도 생각해본다. 분류의 기준이 모호하겠지만 결코 두껍지 않은 이 책(95페이지)에
서술되어 있는 "Frank Lloyd Wright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만큼은 어떠한 분류와 기준에도
불구하고 대가의 위치에 올려놔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 보여진다.
물론 국내에서는 르 꼬르뷔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를 받고 있긴 하지만...
라이트의 건축물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대부분 건축을 공부하는 나같은 사람이 그를 접하는
방법은 그의 서적과 사진이 전부..그 마저도 국내용으로 접하기가 힘들다면 언어의 장벽이
부딪치는 원서를 뒤적거리는 수밖에 없었다. 글을 모르고 보는 책은 단지 그림만을 보기 위해
펼쳤다지만 이 반쪽짜리 책에 실려있는 라이트의 건축물을 보면서 감탄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자연에 이질적이지 않으며 조화롭게 뿌리내린 건축물들...
꼬르뷔제의 건축물에서 느끼는 압도되는 감정보다는 그보다 더 정적이면서도 부드러워보이는
그의 건축물은 어쩌면 환경오염과 생태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의 지구환경에 또다른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나치게 얇지만 라이트의 작품과 일생에 대해 표면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얇아도 내용이 알찬 책들...이게 살림지식총서의 매력이 아닐까...
뱀꼬리 : 아무래도...너무 얇다 보니...이미지들의 어쩔수 없는 부실함에 별 하나 빼버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