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TV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토요일날 KBS1TV에서 오후 7시 10분부터 하는 이 프로그램은
작정을 하고 보는 편은 절대 아니였고, 어쩌다 돌리던 채널중에
캐치가 되버리면 그냥 멍하니 몰입하게 만들어 버린다.
한참을 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전화기를 들고 TV브라운관 구석
탱이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를 누르고 작은 정성이나마 보탬이 되고
자 했던 적도 몇번....
하지만 보고 있는 순간, 숨이 턱턱 막히는 안타까움은 필수....
세상이 각박하고 개인주의적으로 돌아가고, 모든 사람들이 부를
찾아 보다 상류와 보다 위를 외치고 있지만.....
순식간에 올라가고 있는 TV속의 모금현황을 보면 나도 모르게 흐뭇해진다.
값싼 동정심이 아닌... 남을 위해 자신의 여유를 조금씩 덜어주는 모습..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가..?? 결론은 좀 더 살아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