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 선생과 저승 도서관 - 억만 번을 읽고 또 읽은 끈기의 독서가 김득신 이야기 위대한 책벌레 6
정혜원 지음, 김태현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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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방학이되어 외가에 내려가면서 들고간 책이다.
아이의 외가는 제주도이고 조천에 있는 단독 주택이다. 외가에 갈때 늘 고민하는 건 책인것같다. 아이가 읽을 책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기도했고, 할머니 할어비카드로 지역 도서관을 이용하기도했고 서점에서 새 책을 구입하기도 했는데 그 모두 각각의 아쉬움들이 있었다.

몇년을 그러다가 올해는 이 한권의 책을 골라서 갔다.
아이의 취향에 맞게 귀신과 도깨비도 나오고, 교훈적이기도하고 모험도 나오고글밥도 적당한 책으로.귀여운 캐릭터도 무서운 캐릭터도 있고 일러스트도 매력있다.
올해의 독서계획은 한권의 책으로 다양한 독서 활동하기이다.

간단하게 학습지 몇장 풀고 책 한권을 후다닥 읽고 아이는 마당으로 튀어나간다.
엄마는 남아서 할아버지서재에서 찾은 a4용지 두장에 줄을 긋고 칸을 나눈다. 여기는 제목과출판사, 등장인물, 고 밑에는 새로운 단어, 또 옆에는 백곡선생의 일생, 재미있는 장면 그리기, 간단한 퀴즈, 느낀전이나 나의 생각 쓰기.
제법 칸이 많아진다.
이렇게 아이와 나의 독서 활동은 진행되었다.

다음 날은 기본적인 도서정보를 써넣고 등장 인물을 찾아 쓴다.
다음날은 마음에 드는 장면 그리기와 독서 퀴즈
그 다음은 아이패드로 백곡선생에 대해 찾아 써보기
또 새로운 단어 쓰고 뜻도 찾아쓰기
마지막으로 나의 느낌과 생각쓰기

하루 하루가 잘 간다.
조금씩 조금씩 아이는 앞에 썼던 것을 고치기도하고
등장인물 들에게 애정을 갖는다.
인터넷으로 백곡선생을 검색하니 어려운 단어가 쏟아진다. 엄마에게 묻다가 그도 녹녹치 않으니 책뒤에 붙은 인물소개를 보며 써넣어본다.
그중에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건 퀴즈와 그리기.
지하 대장군을 무시무시하게 그려놨다.

그렇게 그렇게 책 한권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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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8살 학교를 들어갈때쯤

영어에 정체기에 진입했다.

아이는 영어유치원을 다니지 않았고, 현재 캐나다 문화어학원에서 주2회, 1회에 50분짜리 원어민 수업을 듣고있다.

점점 크면서 아쉬운건 아이에게 문제는 영어가 더 이상 놀이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

 

레벨업이 되면서 문장은 점차 길어지고

writing을해야하고

grammar도 좀 나오고

테스트

 

아이는 많은 단어를 아는 편이지만

그 단어를 다 쓸 줄은 모르고

여전히 문장 맨앞을 소문자로 쓰고 있으며

went와 want의 스펠링은 매번 헷갈리고

문장 구조에 대한 개념은 여전히 모호

 

원어민 진행의 수업의 장점은 많지만

아이의 영어에는 ㄴ내가 보기엔 꽤 많은 구멍들이 존재했다.

 

아이가 지금 학원에서 쓰는 교재는

 

요 시리즈

 

 

 

 

 

 

 

 

 

 

 

 

 

 

 

+

 

 

 

 

 

 

 

 

 

 

 

요 backpack시리즈는 학원에서 많이 쓰는 편으로 알고 있다.

본책+ 워크북 구성도 꽤 알차서 꽤 만족스러운 편이다.

 

아이는 요번에 backpack3에 들어간다.

 

초등 1-2학년은 꽤나 애매한 나이.

아이의 수업내용에는 grammar skill을 적용하는 문제가 꽤 나오는 편인데

아이의 이해력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할때가 꽤 많다.

설명을 해줘도 뭐랄까 ^^;;눈감고 코끼리뒷다리를 더듬는듯한 그런 표정

아이는 문장을 말하고 쓰고 읽지만 뭔가 내가 보기엔 뭔가 부족했다.

그냥 통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말하니 말하는

아이의 선생님은 걱정말라면 잘한다 하지만....ㅜㅜ

 

 

그래서 영어 과외를 하는 친한 언니에게 물었다.

'언니, 영어학원을 바꿔줘야 할까?'

언니의 대답은 '아니, 너가 봐줘!'

' 너의 도움만으로도 충분해!'

그래서

언니가 추천한 책 두가지는  

 

쉬운 문법책

 

 

 

 

 

 

 

 

 

 

 

 

 

 

 

그리고 어휘력을 늘리는

 

 

 

 

 

 

 

 

 

학원은 숙제가 별로 없는 편이라

학원 진도에 맞춰 숙제를 체크해주고,

숙제가 비는 요일에 자기전에 조금씩 조금씩

my first grammar는 생각보다 만족 스러운 책, student book은 전체 영어로 되어있지만

work book은 한글로된 설명이 있어 엄마가 봐주기도 편하고 쉬운 단어 복습하기에도 꽤 괜찮다.

 

wordly wise 3000시리즈는 집에서 따로 영어 공부 좀 시키는 엄마들에게 꽤 유명한 책이 더라.

한국 영어책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들과 약간 다른 구성이기도 한데 다양한 단어들이 그림과 함께 제시되어 꽤 쉽게 접근 가능하다. 단, 뜻해석은 없다. 일러스트로 구성된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

우선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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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 아무것도 없다
김신형 지음 / 도서출판 오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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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삶은 드라마에서의 그것과 달리 단조롭고 밋밋하기 그지 없더니

30대를 지나 40대를 넘어 가니

단조롭지는 않은데 때론 그 무게감에 힘겹다.

그래서 티비만 틀면 나오는

최신 유행가에 드라마에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때에 따라선 공감자체를 넘어서 집중이 안된다.

그러다가

간만에 로맨스 소설을 읽었다.

김신형님의 이 글은....뭐랄까 책 내용도 재미있기도 했지만

내게 나미브 사막에 대한 동경을 불러 일으켰다.

바람이 만들어놓은 모래 능선을 타고

걷고 걸어 마침내 보이는 바다의 그 모습은 어떤 감동일까.

그곳에서 태양을 바라보는 두 인물...그들은 무슨 기억을 품고 남은 삶을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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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책방 - 맨해튼, 브루클린 구석구석 숨어있는 서점 찾기
최한샘 지음 / 플레이그라운드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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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2003-5년까지 이년여의 시간을 뉴욕에서 보냈었다.

유학생 와이프에게 뉴욕은

화려하지만 또 고단한 도시이다.

벌이는 없고 지출만 있는 유학생부부에게

뉴욕의 모습은 티비에서 연예인들이 보여주는 식도락과 쇼핑의 천국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기억들 때문인지 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갖고있는 뉴욕에 대한 환상에 공감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은 서울같은 편리함에

뉴욕의 화려함, 연예인들의 일상을 마구 결합하여

럭셔리한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도시로 뉴욕을 포장하니 말이다.

 

그런 이유로 뉴욕과 관련된 책을 잘 보지 않는다.

특히 잠시 놀러 다녀온 사람들의 글은 더더욱...

 

그러다 최근에 이책을 소개받았다.

너가 살았던 뉴욕을 떠올리게 해줄꺼라고

리얼 뉴욕 라이프를 추억하게 해줄꺼라고

 

고민하다

구입했는데

 

즐겁다~

진짜!

 

뉴욕에서 난 늘 활자에 목말랐었다.

방문객이 건내주던 한글판 소설책들을 아꼈고

웨스트에서 가장 큰 링컨센터앞 반즈앤노블은 최고로 애정하는 쉼터였다.

비싼책을 열심히 구경하고

잡지도 보고(심지어 카페에서까지)

클리어런스 책을 구입할 수 있던 곳

 

뉴욕의 서점을 읽으면서

 

그런 저런 추억들이 퐁퐁 솟아오른다.

집앞의 작은 서점도 떠오르고

정말 춥던 겨울날씨를 뚫고 갔던

서점의 훈훈한 온도도 떠올리게 한다.

 

그립다.

뉴욕.

언젠가 다시 가야지.

돈 많이 쟁여서 꼭 관광객이 되어서~

저 서점들도 다 가봐야지~

 

문득 생각나서 사진꺼내봤다.

콜럼비아근처

119th street에 있던 아파트에서 본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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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1
홍수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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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고객님.
오늘의 세일 상품은 사과입니다.
당도가 좋고 단단한 최상급의 사과를 좋은 가격으로 판매하고.......가격은 오천원.....'

이런...
이제는 하다하다 슈퍼 총각도 나를 사랑한단다.
전화안내언니가 다짜고짜 전화만 걸면 밤낮으로 사랑한다고해서 한동안 날 울렁거리게 하더니
이제는 사람이 늘 바글거리는 아랫동네 슈퍼 멀끔하게 생긴 총각도 저런다.
사과를 골라들다가 촌스럽게도 순간 뭘 잘못 먹은것처럼 멈짓 거렸다.
온 세상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한다고 외치지 않는사람은... 모두 유죄인것처럼 모두가 사랑타령이다.

사랑한다면 표현해야하고
주머니를 탈탈 털어 갖고싶어하는 선물도 사다 바쳐야하고
돈이 없으면 광장에 나가서 소리라도 질러야하고
못치는 피아노라도 아니면
초등학교때 배운 리코더라도 불면서 온 세상이 다 듣도록 고백해야 하는게 당연하게 되어버렸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할까.
모든 것을 다 내어줬지만 그 흔하디 흔한 사랑을 입밖으로 낼 수 없던 서진의 마음은...
모든 것을 다 잃었던 저 아이의 마음은...

유원과 서진이는 실패에 감겨진 이어진 실의 한쪽 끝과 또 다른 끝처럼
속속들이 같지만  결코 나란히 설 수없는 인연이었다.
그래서 마음을 조이는 수많은 사건을 지나
먼 시간을 돌고 돌아 결국 마침내 서로를 온전히 끌어안을 수 있었을 때에는
나 또한 가슴에서 돌 하나를 내려놓은듯 편안해졌다.

유원과 서진,

잘못이 있더라도 아픔이 있더라도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인 이들.
바라보고 싶고,
머물고 싶고,
스며들고 싶고,
그래서 온전히 하나이고 싶은
그들이 결국 같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바람은 다 읽고도 한참동안 마음속에 아릿한 여운이 남았다.
 

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마지못해 책을 덮는데
공룡내복을 입고 잠들기전
열심히 책을 고르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가가 바디워시의 향이 배어있는 아이의 말랑한 몸을 끌어안고 말해줬다.

'사랑해, 베이비....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그러다 오후의 일이 떠올라 덧 붙였다.
'그런데 가끔 심술을 부리면 때론 아주 조금 진짜 밉기도해'
아이는 바로 묻는다.
'개미만큼?'
'그래, 개미만큼'
'...그리고 거인만큼 사랑해?
'그래, 거인만큼 사랑해.'

내게 사랑은 그런것 같다.
거인만큼 사랑하고 때론 개미만큼만 미운...그러면서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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