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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리처드 니스벳 지음, 최인철 옮김 / 김영사 / 2004년 4월
평점 :
문화적 배경이나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면, 그 영향으로 인식의 체계나 시야도 다를 수 밖에 없는가? 저자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두 개의 큰 범주로 사람들을 분류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 각 문화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기술하지는 못하지만, 문제의식과 연구를 통해서 드러나는 아이디어들은 참신하고 상당히 의미있는 것들이다.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간의 의식구조가 어떠한 방향으로 형성되는지,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되었을 때에 그 생각의 구조 역시도 변하게 되는 것인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생각의 지도"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연구들을 EBS에서 다큐멘터리로 취재하고 제작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다큐멘터리 역시 책으로 출판되었다. 리처드 니스벳의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면, "동과 서"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동양 사회의 계층구조는 사회를 안정시킨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사람들의 의욕을 꺾는다는 단점도 있다. 일정 지위에 오를 때까지는 정해진 지시를 따를 뿐 변화를 추구하거나 자기주장을 내세우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이다. 또 서양 사회의 평등구조는 개인의 의욕과 성취를 최대화시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회 통합의 기능이 약해 공동체의 결속력을 떨어뜨려 사회 혼란을 야기시키는 단점이 있다. - 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 중 224페이지
서양인의 자아는 매우 고정적이다. 서양인은 자신이 타고난 성향, 개인이 지향하는 가치는 어떤 환경에서든 존중받고 보호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동양인의 자아 범위는 서양인에 비해 훨씬 유동적이다. 동양인의 자아는 `나`에 머무르지 않고 가족, 회사, 국가, 환경을 포괄하는 범위까지 확장될 수 있다. - 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 중 22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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