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의 학교 - 동서양 교육이상의 만남
한석훈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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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교육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교육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동양과 서양의 교육 전통을 통해서 교육철학 및 교육사를 소설 형식으로 기술한 이 책은, 저자의 관점에 따라서 나름대로 교육에 관한 하나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 자신에게 이미 내재된 완전성을 끌어내주는 교육, 우리 자신에게 완전한 본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전제는 교육에 있어서 너무 낭만적인 이상일 뿐인가? 주인공 유진은 동서양 교육의 철학과 역사를 공부하며 교육이 무엇인지를 알아간다. 그리고 교육을 알아가는 과정은 인간 자신의 실존을 알아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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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등불이다 - 왕양명의 삶과 사상 나루를 묻다 2
최재목 지음 / 이학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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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양명의 생애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상세하게 추적하면서, 그 생애사적 맥락 가운데서 그의 사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잘 풀어내는 책이다. 저자가 평생 동안 양명학 공부에 천착한 전문가여서, 원전을 적절히 인용하며 양명학의 깊은 이해를 양명의 삶과 더불어서 조화롭게 엮어내고 있다. 양명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서이자 입문서로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심즉리를 자각하고 난 뒤 양명은 학문에 뜻을 둔 이들에게 "존천리 거인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천리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는 자가 있으면 스스로 그것을 구하도록 할 뿐 천리가 어떤 것이라고는 대답도 하지 않는 등 표현을 유보하였다고 한다. 양명은 깊은 사색의 과정을 거치고 나서 드디어 천리를 "양지"라고 규정하고 있다. 마치 북송오자 중의 하나인 정명도가 "나의 학문은 많은 부분 선배 학자의 학문을 계승하고 있지만 `천리` 두 자만큼은 스스로 체득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긴 고민 끝에 스스로 체득해내었던 것이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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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과 현대화
황병태 지음 / 우석출판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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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유학이 어떠한 차이점을 가지고 전개되었는지를 비교 분석하고, 보편 문화로서의 유학이 현대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한 이유를 살펴보며, 나아가 각 나라의 특정한 문화로서의 유학 사상이 현대화라는 외적 도전에 대하여 서로 다른 반응과 적응력을 갖게 된 원인을 정리하는 책이다. 저자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에 작성했던 박사 학위 논문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출판한 책인데, 저자가 중국 대사로 재직할 당시에 중국에서도 중국어로 번역하여 출판되었다.


  역사에 따른 유학 사상의 흐름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이라는 세 지역의 연관성까지도 비교하고 정리하였다. 학문적으로 상당히 방대한 작업임에도, 저자가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많은 책들을 읽으며 정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정치학 논문이라는 관점으로 인해서 유학에 대하여 사상적으로 깊이 있는 접근과 이해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유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체득하기보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정치적인 시각으로 유학을 분석하고 있다. 유학 사상에 관한 본질적인 이해에 있어서는 다른 좋은 책들이 많지만, 동아시아의 역사적인 맥락과 함께 유학 사상의 일반론을 살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책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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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2-2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아시아 유학 비교분석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주제접근인데, 정치학으로 끝났다는 건 좀 아쉽네요. 잘 정리되면 굉장한 고전이 될 소재일텐데...
세 나라의 언어적/철학적/역사적 사료 접근 기반이 갖춰진 상태에서 완성도를 볼텐데 어려운 일이긴 하겠죠.

라파엘 2015-02-27 12:22   좋아요 0 | URL
네... 말씀하신대로 정말 방대하고 어려운 작업이어서, 그 정도의 연구라면 개인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고 학자들이 연구팀을 구성해서 진행해야 가능할 거예요 ㅋ 그래서 이 책도 학술적으로 정교하고 치밀하기보다는 유학에 대한 일반론으로 기술되고 있을 뿐입니다 ㅎㅎ
 
The Undercover Economist (Paperback)
팀 하포드 지음 / Abacus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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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문으로서의 경제가 아닌, 교양으로서의 경제와 경제적 사고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비슷하게 쏟아져 나오는 경제 관련 도서들보다 내용이나 구성에 있어서 일반인 비전공자가 읽기에 훨씬 편안하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경제 용어들을 많이 알고 말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경제 사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경제적인 시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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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토신역 부 안설 논어집주 - 懸吐新譯 附 按說 論語集註 해동경사연구소 국역총서 1
성백효 지음 / 한국인문고전연구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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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고전 중에서 가장 유명한 책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논어를 번역하여 출판했지만, 전공자들에 의해 평가되기로는 성백효 역본과 박성규 역본 정도만이 비교적 제대로 번역이 이루어졌을 뿐이다. 이 책은 전통문화연구회에서 출판된 성백효 역본의 논어집주에 역자가 안설을 첨가하여, 주자의 해석과 다른 해석들까지도 상세하게 정리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기존의 판본으로부터 번역에도 수정이 있었지만 크게 달라진 정도는 아니며, 다만 안설과 각주를 새롭게 구성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논어를 제대로 공부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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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23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처음 알았어요. 살면서 읽어야 할 논어가 참 많군요. ^^;;

라파엘 2015-02-24 13:18   좋아요 0 | URL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번역본이 참 다양하죠 ^^;;
그럼에도 정말 훌륭한 번역본은 나오기 어려워서, 추천되는 책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아요 ㅋ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으시면, 결국에는 몇 가지 역본들을 참고하면서 원문을 직접 읽으셔야 할 거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