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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100자평 22주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서재에 일반 리뷰나 페이퍼보다 100자평을 주로 작성하였다. 항상 계획을 하고 움직이는 성격상 100자평 챌린지에서도 현황표를 어떤 책들로 어떤 순서로 채울 것인지 먼저 생각하였고, 나름의 규칙과 체계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현황표를 완성하였다.
내가 느끼기로 "알라딘" 하면 "중고" 인데, 100자평 챌린지 대상도서에 새책 구매도서만 해당이 되고 중고 구매도서는 해당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나는 알라딘에 처음 가입을 한 것도 중고서점 이용이 잦아지면서부터였고, 현재도 우주점을 포함하여 중고서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새책을 구매하는 경우보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해보면, 중고책은 생각보다 상태도 괜찮고 포장도 안전하게 잘 되어서 배송되는데, 새책은 모서리가 찍히거나 표지가 접혀진 채로 배송이 되는 등 관리가 부실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렇게 알라딘 스스로가 중고로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있으면서, 정작 챌린지에서 중고도서를 제외한 것은 정말 아쉬웠다.
아무튼 100자평 챌린지를 잘 마무리하고 이제 다음 학기의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데, 관심 분야의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질수록 강의에 대한 관점도 조금씩 변화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해당 과목에 대한 기존의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는데, 이제는 단지 기존의 내용을 재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로서 나 자신의 문제의식과 강조점에 따라 강의의 내용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가게 된다. 덕분에, 같은 과목도 이전의 강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완전히 갈아엎어서 나 자신의 고유한 강의로 새롭게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그 노력의 과정도 즐겁고, 이렇게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결과들은 그만큼 나로 하여금 삶에서 더 큰 만족과 보람을 느끼게 한다.
올해 하반기에도 내가 선택하고 집중하는 영역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잘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전공 분야에서 탁월하게 연구하는 것과 흥미롭게 강의하는 것 그리고 건강하게 수영하는 것, 적어도 이 세 가지는 정말로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