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의 사람들
발레리아 루이셀리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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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서재단 젊은 작가 5인상(5 Under 35),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상

이런 화려한 타이틀을 가진 발레리아 루이셀리 작가의 소설이라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새로운 라틴아메리카 문학 세대에 합류한 여성 작가의 감동적인 등장이며, 인간 존재의 한시성과, 시간과 정체성에 대한 세련된 직관이 돋보이며, 새롭고 혁명적인 소설이라는 극찬이 쏟아지는 이 작품에 책소개만으로도 맘을 빼앗겼던 것은 사실이다.

책을 읽은 총평부터 하자면, 난해하고 정신분열을 겪은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다.

우선 개인적으로 문학에 대한 소양이 깊다고 할수 없다고 스스로를 평가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 소설에 감동과 혁명의 느낌을 받았을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평범한 나에게는 이 소설은 그냥 어렵고 어렵고 어렵다 못해 난해가고 제대로 이해했나 싶을 정도로 힘든 작품이었다.

그래서 서평을 쓰는 지금에도 내가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서평을 쓰는 것 같은 찜찜함이 있다.

보통 이런 소설을 만나면 중간에 책을 덮고 책장에 꽂아놓았을 텐데, 서평단의 일원으로 책임감에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 서평을 읽고 한번 도전해서 제대로 감동을 느낀 독자의 서평을 읽어보고 싶기는 하다.


우선 책의 화자는 여자이다.

그녀는 중간아이와 갓난 아이를 둔 엄마이고,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남편을 둔 여자이다.

그녀는 글쓰고 싶어한다.

그래서 글을 쓰고 있다.

때로는 한줄, 때로는 여러 페이지의 글을 쓴다.

그 글들의 집합이 이소설이다.

그래서 그녀의 정신상태와 하루들이 이 소설에 담겨져 있다.

때로는 피곤한 하루를 보낸 일상이 묻어나는 글이, 또 때로는 자신만의 상상과 글쓰기에 몰입한 글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멕시코 시인 힐베르토 오웬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등장하고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뒤죽박죽 등장한다.

책을 읽어갈수록 무엇이 진정한 현실이고, 또 어떤 것이 그녀의 상상력의 소산인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어느정도 이해가 될 무렵 책은 끝난다.

에세이 보다는 소설, 그것도 미스테리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스토리 라인을 중심으로 읽어가던 독서가 아닌 상상과 생각 생활이 혼돈된 이런 류의 소설은 너무 당황스러웠고 힘들었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작품 해설이 20페이지 정도 소개가 된다.

그리고, 발레리아 루이셀리 작가의 이야기가 10페이지정도 나온다.

즉 그만큼 어렵고 난해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뒷부분부터 읽고 소설을 읽어나갔다면 좀 나은 평가와 이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작가 발레리아 루이셀리가 한국에 살았었다는 소개가 있어 좀 흥미로왔다)

그렇게 어렵게 읽었기에, 그래도 무언가 찾아보자는 심정으로 무엇을 작가는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소개나 해설보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소개하자면, 작가 속 내면을 그대로 들어내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갓난아이와 어린 아이들 둔 여성 작가가 일상 생활과 자신의 글쓰기에서 생기는 갈등을 다른 무엇과 빗대기도 하고, 스스로 직접적으로 들어내기도 하면서 고분분투하는 과정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생각되었다.

이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는 정확치 않다.

하지만, 나역시 일상생활과 욕망 그리고 행복이라는 다양한 욕구의 충돌이 있으며 그곳에서 조금씩 타협해 간다는 면에서는 조금 동질감도 생기긴 했다.


어쨋든 어려웠다. 난 역시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은 좀 난해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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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제국 미스트본 1
브랜던 샌더슨 지음, 송경아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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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느낀점은 "이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지"였다.

난 주로 가방에 넣어서 책을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너무 두꺼워서 가방이 무거울거 같았기 때문이다.

두께감 거의 갑이다. 꽤 오랜만에 이렇게 두꺼운 책을 처음 만나는거 같았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느정도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가격도 꽤 비싸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주로 집에서 정독하는 방법으로 책을 읽을수 밖에 없어서, 그 덕분에 주로 밤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참 더 집중해서 책을 읽었고, 꽤 심오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어서 꽤 두꺼운 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책의 시작은 지방영주 테모스 트레스팅에게 일어났던 반란의 혁명에서 시작된다.

시대는 로드 룰러가 지배하는 시대로 이 시대의 이름이 마지막 제국이다.

이 마지막 제국이라는 말에서 이미 이 제국의 멸망이 함께 한다는 것은 암시되고 있다.

로드 룰러가 지배하는 세계는 계층이 있다.

영주들이 있어, 오블리 게이터라는 거의 감시관같은 느낌의 계층도 있지만, 이야기의 중심은 스카이다.

스카는 거의 평민보다는 노예에 가까운 계층이다.

영주들에 속해 있으면서 온갖 힘든 일을 하는 계층으로 스카는 보통 복종적이며 순박하다.

그런 트레스팅의 영주에 속한 스카 무리에 로드 룰러의 의지에 반항해 농장을 여행하는 스카인 켈시어가 등장한다.

귀족 계층인 영주들은 스카 무리를 소유하고 폭력을 휘둘룰뿐만 아니라 어린 여자아이들을 겁탈하고 죽여버린다.

그런 모습을 본 켈시어가 트레스팅의 영주를 죽이고 성을 불태우면서 이야기는 그 서막을 연다.

책이 두꺼운 이유는 이 마지막 제국의 설명이 주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계급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여기에 특별한 한 단어가 등장한다. 알로맨시의 힘.

알로맨시는 천년전쯤 전에 로드 룰러가 충성에 대한 보답으로 귀족들에게 준 힘으로 귀족만이 가질수 있는 힘이었다.

그러나 귀족들의 방탕함과 욕정 등의 여러 결과물로 스카와 귀족간의 혼혈이 발생하고, 귀족에게만 있어야하는 알로맨시의 힘이 스카인 혼혈에게도 전달되면서 일이 발생한다.

알로맨시의 힘은 주로 8가지의 기본 금속을 태워서 발생하는 힘으로 기본 금속 8가지에는 백랍, 구리, 주석, 놋쇠, 강철, 철, 청동이 있다 (이걸 미리 알려주는 이유는 이 기본 개념을 모르고 시작한 나로써는 이 것을 이해하느라 책을 읽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소비했기 때문에, 조금 몰입이 떨어졌다. 그래서, 미리 이 정도는 이해하고 읽는 편이 좋을거라고 판단해서... ... ).

각각의 기본 금속을 태워 힘을 얻는 사람을 써그, 스모커, 틴아이, 수더, 코인샷, 러처, 시커라고 부른다.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주로 보통의 경우 (물론 이 힘을 갖는 것도 보통의 경우는 아니지만), 한가지의 금속을 태울수 있고 그런 사람들을 미스팅이라고 부르는데, 독특하게 8가지의 금속을 모두 태울수 있는 사람은 미스트본이라고 한다.

그 미스트 본이 바로 켈이라고 불리는 켈시어와 빈이라는 소녀이다.

켈시어는 로드 룰러의 저장고에서 아티움을 빼어내기 위해 8명의 미스팅을 소집하였고, 빈의 감춰져 있던 미스트 본의 능력을 깨어나게 도와준다.

그리고, 켈시어는 개인적인 원한관계까 있는 로드 룰러를 제거하려고 전략을 짠다.


이정도로 이 소설의 소개를 마치는 것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략 개념정도만을 잡는데 거의 2~3일을 소비해버렸기 때문에 초기에는 집중해 읽을수가 없었고 좀 낯설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는 술술 읽히게 된다.

이 소설은 3부작중 1부만이다.

아직 2부작이 더 남아 있는데, 앞으로 전개될 사건들이 궁금해서 근질거릴 정도이다.

전혀 다른 세상을 접하다 보니, 지도 보다는 맨뒤에 있는 사전적인 설명 같은 것들이 맨 뒤가 아니라 앞쪽에 배치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고 (책을 다읽고 8개의 기본 금속과 능력 미스팅의 이름까지 소개되어 있고, 따로 단어에 대한 사전적인 설명이 있는 것을 보고 약간의 배심감이 들었다),

인물소개가 간략히 되어 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간만에 만나보는 낯선 세계, 그리고 어딘가 중세를 닮아 있고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꽤 흥미롭게 책을 읽을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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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일반판)
반디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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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땅 50년을 말하는 기계로, 멍에 쓴 인간으로 살며

재능이 아니라 의분으로, 잉크에 편으로가 아니라 피눈물로 뼈로 적은 나의 이글

사막처럼 메마르고 초원처럼 거칠어도, 병인처럼 초라하고 석기처럼 미숙해도

독자여! 삼가 읽어다오. -반디'


난 사실 책의 글을 잘 인용하지 않지만, 이 글은 혹시 내 서평을 읽을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서 맨앞에 적었다.


인터넷에 있는 책 소개를 통해 반디라는 작가가 반딧불의 줄임말이며, 탈북한 작가도 아닌 현재 북한에 있는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다.

2014년에 이미 국내에 소개되었다는데, 난 이번에 처음 이 소설을 알게 되었고, 북한 작가의 소설을 읽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걱정이 되는 이유는 너무 아프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대되는 점은 북한에 있는 작가의 글을 한국에서 읽을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다른 책과는 달리 이 책이 좀더 경건하게 엄숙하게 다가왔다.


이 소설은 단편소설집이다.

<탈북기>, <유령의 도시>, <준마의 일생>, <지척만리>, <복마전>, <무대>, <빨간 버섯>이라는 7편의 단편들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전체적인 반디의 글을 쓰는 방식은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방식이지만, 읽고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묵직함이 가슴에 남았다.

암담한 북한 현실을 철저하게 소개하기 보다는 그저 일상에서 툭툭 소개를 하는 방식으로 얼마나 북한 사람들이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는지 이해는 갔다.

간섭받고 제재받고 통제받는 사회이지만 그래고 사람사는 사회이다.

그안에서 주인공들은 최대한 적응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담담히 담아내어 그 노력과 살아가려고 바둥거리는 그 모습이 더 안타깝게 다가왔다.

<탈북기>는 '적대군중'이라는 단어가 참 너무나 안타깝게 다가와 상기와 그의 아내의 처지가 너무나 고스란히 다가왔다.

<유령의 도시>는 명식이의 지병때문에 이사를 할수 밖에 없었던 엄마 한경희의 모성에 이렇게 까지 통제 감시하는 숨막히는 북한의 현실이 답답했다.

<준마의 일생>에서는 이댜마댜라는 설용수 노인을 통해 13번째 훈장을 찬 그였지만, 느티나무 하나조차 어쩔수 없는 허울뿐인 모습에서 허무함을 느끼게 되었다.

<지척만리>의 경우 어머니의 위독소식에도 갈수 없는 아들의 모습에서 슬픔과 절규가 느껴졌으며,

<복마전>에서는 선전에 바빠 진정한 국민 아니 인민을 돌보지 못하는 당과 지도자의 모습에 너무나 분개할수 밖에 없었다.

<무대>는 어쩔수 없이 누구나 살기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연극을 하며 살아가야 할수 밖에 없는 북한의 현실이 마른 연합기업소 보위주재원 홍영표와 그 아들을 통해 처절하게 드러났다.

<빨간 버섯>은 혹 자신이 겪었던 자서전적인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소설이었고, 가장 문제의식을 직접적으로 들어낸 소설이었다.


이 책의 단편을 모두 읽고나면 출간되는 과정이 소개되어 있다.

여기까지 읽으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이다.

어디서도 이런 소설을 만날수 없다.

목숨을 걸고 출간을 위해 북한에서 반출된 소설, 우리는 같은 민족으로 읽어야만 한다고 본다.

무조건 강력 추천하고픈 책이다.

부디 통일이 되어 반디 작가를 직접 만나볼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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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령군 - 조선을 홀린 무당
배상열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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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명성왕후와 고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것은 역사적 사건을 소개하는 팝캐스트 때문이었다.

그전까지는 명성왕후는 그저 간악한 무리인 일본에 의해 처형당한 불쌍한 왕후이며 이미연으로 연결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팝캐스트를 접한후 정말 최악의 왕후중 하나가 명성왕후 아니 민자영이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멍청한 군주중 하나가 고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시기에 가장 최악의 군주와 왕후가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명운이 이렇게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화가 났었다.

그런 그들의 배후에 무당이 있었고, 그녀의 이름이 진령군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정조이후 조선이 쇄락의 길을 걷는 과정부터 망국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져 있다.

천민이나 다름없는 한낱 무당이 군이라는 칭호를 스스로 사용하고, 온 조정을 농락하고, 그로인해 망국으로 치닫는 현실에 정말 책을 읽으면서 욕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특히 명성왕후와 진령군의 못된 행각은 지금에서도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진정 몰매를 맞을 정도로 황당하고 분노를 일으키는 일들이었다.

관우의 딸이라고 어이없는 소개는 그가 말한 몇몇 신통력에 마음을 빼앗긴 민자영과 고종에게 먹혔고, 결국 궁에 자리잡게 되었다는 그녀는 정말....누구를 닮았다.

책을 읽으면서 흥선대원군의 둘째가 왕이 된 것부터 우리나라의 역사는 망조에 들어서게 되었고, 민자영을 아내로 맞고 거기에 진령군이 가세하면서 그저 불붙은 한지와 같은 신세가 된거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고정의 무능, 민자영의 광포, 진령군의 사기행각을 직접 읽어보게 되면 쓰러져가는 국가의 기운과 함께 불쌍한 국민들에 대한 안타까움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몰랐던 우리나라의 망국의 과정이 좀더 다른 시각에서 다가왔고, 간신배들과 무당들이 날뛸수 밖에 없는 그 시대의 궁이.... 한심했다.


능력이 안되는 자, 리더의 자질이 되지 않는자, 욕심부리지 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조직내에서 리더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때가 있는데, 국가의 리더는 더욱더 중요하고 중요한 자리라는 생각을 더욱 이책을 통해 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시국이 사실 고종-민자영-진령군과 무엇이 다른가 싶다.

정당에서는 정당정치라고 말만하지만, 실제적으로 제대로 검증조차 못하는 독재정당이며,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미지에 정확하게 꼼꼼하게 따져보지도 않고 리더를 선택했다.

그결과 그네-순실-기춘-병우로 이어지는 또다른 역사의 도돌이가 진행되었다.

사실 이런 책이 시국을 틈을 타서 마케팅효과를 극대화하여 책을 팔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하지만, 직접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방대한 자료와 연구를 통해서 잘 정리된 책이었으며, 특히 그 무엇보다도 "역사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보고 정확히 알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실 처음 책 제목을 접하고는 나역시 책을 팔기 위한 전략이라고 폄하하는 생각을 안한것은 아니지만, 정말 역사의 참극이 두번이나 반복된 이 시기에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라는 심정으로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가장 한심했던 시기는 두번으로 충분하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떤 때보다 고심과 고심을 더해서 뽑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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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 / 프런티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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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라는 단어를 만나면 놀이동산과 마술이 먼저 생각이 난다.

놀이 동산은 피곤함과 두려움에도 그것이 즐거움과 스릴로 바뀌는 곳이고, 마술은 상상과 신기함 놀라움의 세상이다.

책을 읽기전 송길영 다음 소프트 부사장은 골드버그 장치를 꺼내 책 <원더랜드>의 소개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적절한 예시가 도미노게임을 이책과 가장 잘 맞는 게임으로 소개하고 싶었다.

단 몇초의 그림과 쾌감을 위해 수많은 도미노를 쌓는 고통을 감뇌하면서 쌓아가는 도미노게임이 가장 인간의 쾌락과 유희의 결정적인거 같았다.

송길영 부사장님의 소개와 함께 작가 스티븐 존슨의  들어가는 말을 읽고나니, 책을 대하는 마음이 '즐기자'로 바뀌었다.


작가 스티븐 존슨은 이 책을 통해 기술발전과 인류 역사와 문화에 중요하게 영향을 주었던 쾌락과 유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이 쾌락과 유희에서 성을 뺀 모든 것들이 인류 문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현재 어떤 모습인지 설명하고 있었다.

이런 영향성을 '패션과 쇼핑', '음악', '맛', '환영', '게임', '공공장소'의 6개 부분으로 크게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제목만 보아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다.

특히 '패션과 쇼핑', '음악', '맛', '게임', '공공장소'는 사실 더이상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원더랜드의 취지에 딱 맞아 떨어졌고, 이해갈 정도로 인간의 쾌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쁜옷, 백화점, 악기, 향신료, 체스, 컴퓨터 게임, 놀이동산 등은 현재도 우울한 기분과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인간이 찾는 대표적인 것이다.

나의 엄마는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기 위해서 쇼핑을 하러 백화점에 가고, 내 친구중에 하나는 회사 업무가 끝나면 플룻을 배우러 간다.

또다른 한명의 친구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항상 고기를 굽고 맥주나 와인을 마시며, 내 동생과 남자 후배는 컴퓨터 게임과 핸드폰 게임을 한다.

쾌락과 유희의 대표적인 부분으로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무조건 공감이 간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그 역사에 대해 잘 모르며 즐기고 있는데, 이책을 보면 현재의 모습으로 발달해 오는 과정들이 설명되어 있어 꽤 재미있게 읽을수 있다.

6개의 부분중에서 제목만으로 가장 예측할수 없었던 부분은 '환영'이다.

그러나, 제목이 영화라고 바뀐다면 모두들 "아하"라는 탄성을 낼만하다고 본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영화로 이어지기까지의 유령, 공포쇼 팬태즈머고리아, 마술쇼, 착시현상등의 역사적 설명을 읽어가면서 매우 공감할수 있었다.


이 <원더랜드>를 읽으면서 거의 대부분 공감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즐거웠다.

그러나, 인간의 쾌락과 유희가 변화하는 역사가 모두 즐겁지만은 않았다.

노예제도, 변질된 쇼핑몰, 한 나라의 멸망과 전쟁, 도박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스트레스가 많고 교통의 발달과 과학의 진보가 가속화된 현대에 와서는 쾌락과 유희의 추가가 극대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그 쾌락과 유희가 특정 집단에 집중되어 있고, 그 일부의 쾌락과 유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희생을 교훈삼아 멋진 사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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