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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ㅣ 미드나잇 스릴러
로저먼드 럽튼 지음, 윤태이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테스 헤밍, 그녀는 스물 한살인 꿈많은 대학생이었고, 미대생이었다.
뉴욕에 사는 언니 아라벨라 비어트리스 헤밍이 있고, 엄마는 리틀 해스텐에 살고 있다.
사랑하는 남자 에밀리오 코디가 있지만, 그는 아쉽게도 유부남이고 그녀가 다니는 미술대학교 교수이다.
즉 사제간의 사랑에 불륜이었지만, 테스는 그를 사랑하였다.
테스는 결국 에밀리오의 아이를 가졌고 에밀리오는 아이를 지우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이를 지울수 없어 미혼모가 되길 결심했다.
그 아이에게 죽은 형제의 세례명인 사비에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까지 한다.
테스는 매력적이며 발랄한 여성이라 그녀에게는 친구들이 많았고, 심지어 그녀를 집요하게 스토킹하는 사이먼 그린리가 있었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 실종되었다.
그녀의 실종신고는 그녀를 잘 아는 집주인 아미아스에 의해 접수가 되었고, 그녀의 실종이 이 소설의 발단이자 시작이된다.
테스의 언니 비어트리스 헤밍은 뉴욕에서 남자친구 토드와 지루하고 권태기적인 동거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여행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엄마로부터 테스의 실종이야기를 듣는다.
비어트리스 (동생 테스는 언니를 비라고 불렀다고 하지만, 이소설에서 동생 테스와 한명을 제외하고는 그녀를 비라고 부르지 않으니, 나 역시 비어트리스로 칭하기로 한다.)에게는 나이차이는 많이 나나 매우 소중한 여동생이었기에, 뉴욕에서 런던으로 한달음에 달여온다.
비어트리스는 동생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친하고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였기에 동생 테스의 실종을 믿지 않는다.
비어트리스는 동생의 실종사건에 대한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테스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여행을 갔고, 그녀곁에 있어주지도 그녀의 고통과 공포를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되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비어트리스가 여행을 간 시기 테스는 사비에르를 낳았으나 사비에르는 사산되었다.
그리고, 테스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여러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녀의 이런말을 누구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사산후 자주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으로 진단 받았고, 유일하게 도움을 줄수 있었던 비어트리스는 연락조차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일을 뒤늦게 알게 된 비어트리스는 여동생의 실종과 그녀의 실종이 죽음이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러나 테스의 죽음은 산후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로 결론이 나고 심지어 그녀의 남자친구도 엄마조차 그렇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비어트리스는 동생 테스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살이 아니라 확신하고 홀로 이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외롭고 비통한 비어트리스가 여동생의 죽음을 밝히는 여정은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설은 사건의 전무가 밝혀진 것으로 보이는 이후, 국선 변화사인 라이트 변호사에게 비어트리스가 자신이 겪었고, 밝혀낸 과정을 진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마치 하늘나라 어딘가에 있을 죽은 테스에게 마치 비어트리스가 보고하는 듯한 형식으로 진행되어 소설의 화자는 비어트리스이다.
책을 읽는 동안 약 4/5시점까지는 아니 정확히 뒤의 약 몇십페이지를 빼고는 사건의 전모는 이미 밝혀져 있으니 그저 비어트리스의 진술을 따라가기만 하면 될듯 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진술이 거듭될수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어이없이 흐름이 바뀌어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반전에 속절없이 당했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화가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나마 결론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방향으로 상상할수 있게 열린채 끝나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결론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짜증이 날 정도이기도 했다.
범인은 사실 이름때문에도 대충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범인이 누구냐보다는 결론때문에 완전 극단의 감정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꽤 독특한 구성과 반전이 오랜동안 로저먼드 럽튼이라는 작가의 이름과 이 작품 <시스터>를 기억하게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