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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제국 ㅣ 미스트본 1
브랜던 샌더슨 지음, 송경아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자마자 느낀점은 "이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지"였다.
난 주로 가방에 넣어서 책을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너무 두꺼워서 가방이 무거울거 같았기 때문이다.
두께감 거의 갑이다. 꽤 오랜만에 이렇게 두꺼운 책을 처음 만나는거 같았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느정도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가격도 꽤 비싸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주로 집에서 정독하는 방법으로 책을 읽을수 밖에 없어서, 그 덕분에 주로 밤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참 더 집중해서 책을 읽었고, 꽤 심오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어서 꽤 두꺼운 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책의 시작은 지방영주 테모스 트레스팅에게 일어났던 반란의 혁명에서 시작된다.
시대는 로드 룰러가 지배하는 시대로 이 시대의 이름이 마지막 제국이다.
이 마지막 제국이라는 말에서 이미 이 제국의 멸망이 함께 한다는 것은 암시되고 있다.
로드 룰러가 지배하는 세계는 계층이 있다.
영주들이 있어, 오블리 게이터라는 거의 감시관같은 느낌의 계층도 있지만, 이야기의 중심은 스카이다.
스카는 거의 평민보다는 노예에 가까운 계층이다.
영주들에 속해 있으면서 온갖 힘든 일을 하는 계층으로 스카는 보통 복종적이며 순박하다.
그런 트레스팅의 영주에 속한 스카 무리에 로드 룰러의 의지에 반항해 농장을 여행하는 스카인 켈시어가 등장한다.
귀족 계층인 영주들은 스카 무리를 소유하고 폭력을 휘둘룰뿐만 아니라 어린 여자아이들을 겁탈하고 죽여버린다.
그런 모습을 본 켈시어가 트레스팅의 영주를 죽이고 성을 불태우면서 이야기는 그 서막을 연다.
책이 두꺼운 이유는 이 마지막 제국의 설명이 주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계급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여기에 특별한 한 단어가 등장한다. 알로맨시의 힘.
알로맨시는 천년전쯤 전에 로드 룰러가 충성에 대한 보답으로 귀족들에게 준 힘으로 귀족만이 가질수 있는 힘이었다.
그러나 귀족들의 방탕함과 욕정 등의 여러 결과물로 스카와 귀족간의 혼혈이 발생하고, 귀족에게만 있어야하는 알로맨시의 힘이 스카인 혼혈에게도 전달되면서 일이 발생한다.
알로맨시의 힘은 주로 8가지의 기본 금속을 태워서 발생하는 힘으로 기본 금속 8가지에는 백랍, 구리, 주석, 놋쇠, 강철, 철, 청동이 있다 (이걸 미리 알려주는 이유는 이 기본 개념을 모르고 시작한 나로써는 이 것을 이해하느라 책을 읽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소비했기 때문에, 조금 몰입이 떨어졌다. 그래서, 미리 이 정도는 이해하고 읽는 편이 좋을거라고 판단해서... ... ).
각각의 기본 금속을 태워 힘을 얻는 사람을 써그, 스모커, 틴아이, 수더, 코인샷, 러처, 시커라고 부른다.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주로 보통의 경우 (물론 이 힘을 갖는 것도 보통의 경우는 아니지만), 한가지의 금속을 태울수 있고 그런 사람들을 미스팅이라고 부르는데, 독특하게 8가지의 금속을 모두 태울수 있는 사람은 미스트본이라고 한다.
그 미스트 본이 바로 켈이라고 불리는 켈시어와 빈이라는 소녀이다.
켈시어는 로드 룰러의 저장고에서 아티움을 빼어내기 위해 8명의 미스팅을 소집하였고, 빈의 감춰져 있던 미스트 본의 능력을 깨어나게 도와준다.
그리고, 켈시어는 개인적인 원한관계까 있는 로드 룰러를 제거하려고 전략을 짠다.
이정도로 이 소설의 소개를 마치는 것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략 개념정도만을 잡는데 거의 2~3일을 소비해버렸기 때문에 초기에는 집중해 읽을수가 없었고 좀 낯설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는 술술 읽히게 된다.
이 소설은 3부작중 1부만이다.
아직 2부작이 더 남아 있는데, 앞으로 전개될 사건들이 궁금해서 근질거릴 정도이다.
전혀 다른 세상을 접하다 보니, 지도 보다는 맨뒤에 있는 사전적인 설명 같은 것들이 맨 뒤가 아니라 앞쪽에 배치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고 (책을 다읽고 8개의 기본 금속과 능력 미스팅의 이름까지 소개되어 있고, 따로 단어에 대한 사전적인 설명이 있는 것을 보고 약간의 배심감이 들었다),
인물소개가 간략히 되어 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간만에 만나보는 낯선 세계, 그리고 어딘가 중세를 닮아 있고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꽤 흥미롭게 책을 읽을수 있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