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청소년들의 부자가 되는 공부
마크 빅터 한센 지음, 장인선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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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내가 십대 초반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인생이 조금은 바뀌어 있지 않았을까.. 아쉽게도 열살인 딸은 이 책보다는 더 쉬운 책들로 눈길을 돌려버리지만 초등학교 6학년쯤엔 아마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지 않을까 다 읽고 나서 엄마 나도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경제를 알고 싶어요 용돈을 저축하고 싶어요. 내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하지는 않을까?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의 마크 빅터 한센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멘토이다. 그가 만든 책이라니 믿음이 갔다. 역시나 읽어보니 청소년은 물론 지금 주부인 나에게도 정말 지극히 충격적이고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책이었다. 청소년을 위한 이만한 동기부여책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지금은 모두 열여덟이나 열아홉이 넘은 성인이 되어 가는 꼬마(?)주인공들은 우리의 평범한 이웃의 아이들이나 내 아이들 같지만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경제관념을 키워주시고 집중해서 하고자 하는 일들을 못하게 막기 보다는 마음껏 펼쳐볼 수 있도록 지켜봐 주었다는 점이 다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모두들 중학교에서 수학이나 영어같은 과목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아이들이 어떤 것을 잘하게 될지 모른채 공부만을 강요하게 되는 현실...하다못해 외국에서는 학과공부와 함께 운동 몇가지를 잘하는 것을, 즉 지덕체를 갖추는 것을 중요시 하는데 주위를 돌아보아도 놀이터에서 놀 시간도 없는 아이들이 허다하다.
 
3학년인 내 아이는 학습에 관련된 학원은 일부러 보내지 않고 있다. 스스로 집에서 학습하고 나머지 시간엔 창의성을 발휘해서 뭔가라도 해주길 바라는데 그게 쉽지 않다. 요 다음 시간엔 뭐할래 하고 물어봐 주지 않으면 그저 시간만 낭비하고 책을 잘 읽다가도 어느새 쉬운 명작만화나 학습만화를 탐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속이 탄다.
어떻게 하면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자신의 재능을 알아채고 스스로 노력해서 그것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경제관념까지 가지게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각종 캠프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미국의 초등학생들은 여러가지 캠프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름대로 존경하는 멘토를 정하고 그 멘토를 따라가려는 목표를 세우거나 자신만의 꿈을 이루려 노력하기도 한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현실의 교육체계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은 보석같은 존재이고 아이들마다 한가지씩은 잘하는 것이 있다. 아직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수도 있고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공부만을 강요하는 부모가 나올수도 있다. 부모들이 먼저 이 책을 읽고 이제라도 각자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면 좋겠다. 요즘 심심찮게 들려오는 꿈많은 아이들의 자살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떨려오고 안타까워 죽겠다. 내 아이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꿈이 무엇이 될지 같이 고민도 하고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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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 스케치 1 - 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
김선희 지음 / 풀빛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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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무슨 책을 읽느냐고 관심을 보였다. 한국철학을 전공한 그는 이 책을 보자마자 와..이거 완전 우리 과에서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이런 책 무지 오랜만이네 하면서 반가워하는 모양새가 대학시절의 향기를 느껴보는 어린애 같아서 천진했다. 나보다 먼저 읽어버리더니 이 책 참 재미있게 잘 썼네 한다. 이 책이 재미있을까. 교양을 쌓기 위해 읽는 책이었지만 과연 재미있을까 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고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세계사시간에서 중국역사를 공부할 때 이런 책과 같이 읽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세계의 역사 중에서도 유독 서양의 역사와 신화에 관심이 많다. 여기 우리엔 나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 나이키가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왔다는 것도 태양의 행성들 이름인 마르스, 비너스, 넵튠, 플루토 등이 로마신화에서 온 것이라는 것도 잘 알면서 하다못해 길가메시 서사시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라는 것도 알면서 동양의 그리스격인 중국고대의 신들이나 역사에는 통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재미가 없어서일수도 있지만 옛부터 중국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않은 우리나라안에서 학습한 결과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이제 성인이 되어서 다시 읽어보니 중국의 역사와 공자니 맹자니 노자니 하는 분들의 사상이 이렇게 흥미로운 것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중국 고대의 역사에 등장하는 '신농' '복희'씨는 어렴풋이 읽거나 들어본 기억이 난다. 이들이 '삼황오제' 같은 초기국가의 신이며 왕이라는 것을.. 마치 단군신화처럼 말이다. 중국에서도 이들 신들이 인간에게 농경, 문자, 결혼등의 예법을 가르쳤다는 것에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의 신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요,순 임금시절엔 태평성대를 이루었다는 것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리스 철학에서도 이상향이 있듯이 중국사람들도 요,순 임금 시절이 그들의 이상향이 아닐까. 나중에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게 되는 공자의 이야기 속에서 가장 빛나는 '인' '의' '예' 같은 개념중에서도 특히 '인'은 바로 그 이상향을 향한 정치적 신념이자 인격적인 성숙을 중요시한 공자의 도덕관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고등시절 수업시간에 잠깐 지나가며 외우기만 했던 '인' 이라는 것이 그토록 중요하고 오묘한 단어인지 미쳐 몰랐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반했던 단어가 바로 이 '인'이다.
 
공자가 학문의 목적을 자신의 인격적 성숙에 두었다는 것은 결국 배움을 통해 타인과 함께 하는 방법을 익히라는 말과 같다. 객관적 사실 사이의 논리적 관계보다 인격적 성숙과 사회적 실천을 더 강조하는 동아시아적 학문 태도는 공자에게서 비롯된 것이다.(본문중에서)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록인 그 유명한 <논어> 에서는 '인'이라는 단어가 백번이 넘게 언급되어 있지만 '인'이 과연 무엇인지 명쾌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제자들이 훌륭한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이 '인'한가 물어도 공자는 쉽게 '인'하다고 대답해 주지 않는다. 제자들이나 후대의 우리들이 '인'을 각자 받아들이고 해석하여 실천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인 것 같다. '인' 을 완성하려면 '예'와 관련된 것이 있어야 한다는 힌트만 얻을 뿐이다. 그렇다면 요즘 들어 정말로 '인' 한 사람을 찾기 어려우며 특히 정치판에서는 더욱 찾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뿐이다.
 
공자를 지나 노자, 맹자 그리고 불교, 그리고 조선의 성리학까지..2권까지 읽다보면 중국의 역사와 세계속에서의 그들의 철학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거듭 확인할 수 있어서 부러웠다. 이 책을 나 같은 아줌마들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념있는 자식들을 키우고 나 자신도 개념있게 살아보기 위해서. 도대체 무개념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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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공부습관 - 기억의 비밀을 알면 공부의 원리가 보인다
권혁도 지음 / 지상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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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EBS 교육방송에서 공부의 달인들이 자신들의 공부습관을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을 보고 아..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재방송을 보려고 했지만 자꾸 잊어버리게 되었고 이 공부습관들을 모아둔 책을 한 권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히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게 된 '꿈을 이루는 공부습관'은 내가 찾던 바로 그런 책이었다. 내가 그날 보았던 공부습관이 모두 들어있었고 하나하나 앞으로 공부를 쭉 해나갈 자녀를 둔 부모들이나 고등학생이나 고시나 시험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저자인 권혁도씨 자체가 군 입대후 개과천선을 하여 고려대학교 재학중 2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였는데 그가 택했던 여러 공부방법들이 이 책에 녹아있지만 비단 개인적인 일화만 쓴 책하고는 달리 객관적인 입증자료들과 두뇌활용법,기억법이 실천 가능하도록 자세한 설명과 정보가 들어있어서 정말 따라해보고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권해줄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어서 놀라웠다.
 
태정태세문단세.. 처럼 1세대들이 많이 이용했던 첫 글자 따기 방법이나 하늘천~ 따지~ 같은 리듬타기 방법, 영어권 국가에서 잘 사용하는 말 줄이기 축약법 (예를 들면, USA, NASA, UN 등이 원조..) 은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방법인데 개그콘서트를 '개콘'으로 엄마 친구의 아들을 '엄친아'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우생순'으로 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 밖에 머리속에서 연상하여 외우고, 결합하여 외우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특이할수록 기억이 잘 남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등 읽기만 해도 아하! 하고 이마를 칠 수 있는 방법들이 망라되어 있다. 2세대 기억법을 거쳐 3세대 기억법은 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방법이 잘 나와 있다. 이 중에서 학습카드와 카드상자를 만드는 방법까지 자세히 나와있으니 따라해 볼 만하다. 그리고 마인드맵이며 헥사학습법도 잠시 소개가 되어 있다.
 
또한 기억이란 무엇이며 기억력을 향상하는 실험 사례들이며 기억력을 좋게 하는 습관들이 소개가 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건강한 수면조건을 강조하고 있어서 뜨금했다. 늘 새벽에 취침하여 아침에 일어나니 수면이 부족해서 무엇을 외우려고 해도 잘 안된다는 사실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갔다. 앞으로는 수면 시간도 지키며 살아야 남은 인생을 치매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스개 생각까지 든다.
 
공부법 천재들의 이야기편은 바로 내가 그날 교육방송에서 보았던 좋은 방법들이 다 나와 있어서 굳이 그 방송을 찾아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너무 기뻤다. 마치 심봤다 하는 기분이었다. 짜투리시간 활용법이나 어느 정도 주기를 두고 반복해서 기억하는 것이 좋은지 잘 나와 있어서 요 한 권이면 정말 공부법에 대해서는 박사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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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맨과 비밀의 샘슨 섬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은영 옮김 / 풀빛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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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맨과 비밀의 샘슨섬.. 아이들 책 치고는 너무 난해하고 혹시 무서운 책인게 아닌가 걱정이 됐었다. 왠걸 읽다보니 걱정은 뚝! 꼭 추천하고 싶은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두루두루 좋을 책이었다. 처음엔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지만 스무페이지 정도만 읽는다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읽어지게 되는 흡입력이 있다. 청소년을 위한 책중에서 어떤 책은 읽히기 싫은 책도 있다. 어떤 책은 꼭 읽히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이 후자에 속한다. 다니엘과 그레이시의 성별을 초월한 우정.. 우리아이 학교에서는 주인공들과 같은 열 살만 되어도 서로의 성별을 유난히 따지고 단짝이 되기 어려운 모습들을 본다. 그런 점에서 참 부러운 책이었다. 이런 남자친구가 있다면 각자 결혼해서도 가족들끼리 알고 지내고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친구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버드맨...버드맨을 생각하면 아련한 아픔이 느껴진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런 사람이 있다면 어딘가 이상한 미친 사람으로 치부될 것이다. 알고 보면 그토록 착하고 남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없는데 말이다. 그는 술을 마시는 미치광이도 아니었고 어린아이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세상 사람들이 겉모습이 허름하더라도 이렇게 믿을수만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를 확률도 있으니 브라이어섬의 사람들이 버드맨과 말을 섞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을 뿐더러 그가 사는 곳으로 아이들을 절대로 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때는 1914년이었다.

 

영국령인 브라이어 섬 사람들은 떠내려온 목재를 숨겼다가 팔거나 조금씩 농사를 지어서 살거나 물고기를 잡아서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이다. 버드맨과 샘슨섬은 저주를 받았다면서 모두들 그곳에 가지도 않고 버드맨은 없는 사람처럼 취급한다. 마치 나병환자처럼 숨어서 사는 버드맨...다니엘과 그레이시는 우연히 버드맨과 조개더미 근처에서 메세지를 주고받게 된다. 어느날은 나무로 조각한 가마우지를 선물로 받고 버드맨이 결코 이상하고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는 아이들...버드맨이 비가 오는 날이면 어딘가로 배를 타고 떠난다는 것도 알게된 아이들은 하룻동안 돌아오지 않는 버드맨을 걱정하며 드디어 그가 사는 곳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마주치게 된 버드맨은...잭과 콩나무의 그 거인처럼 무서운 사람이었을까? 결코 아니었다.

 

어느 날, 영국은 독일과 전쟁을 하게 되고 그레이시의 하나뿐인 아버지는 군대로 징집당하고 그만 실종소식이 전해진다. 힘을 잃은 그레이시의 어머니는 삶도 고달프고...매일같이 대문앞에 놓이는 빵, 꿀, 우유, 달걀을 알게 되고, 누군지 모르는 이에게 감사하고 힘을 얻게 되는데....그가 바로 버드맨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은 후반부에 가서 샘슨섬의 비밀과 저주에 대한 모든 비밀들이 풀리게 되고 마지막에 엄청난 기쁜 일이 생기게 되는데...

 

아이들이 읽기에 무궁한 모험과 꿈과 정직함이 어우러진 참 좋은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솜씨도 훌륭하고 어른인 나도 단숨에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던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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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심리학 - 오래된 습관 슬럼프와 이별하는 법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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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습관 슬럼프와 이별하는 법- 한기연. 국내작가의 심리학책은 왠지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살짝 걱정이 되었었는데 요즘 심리학책들을 여럿 읽고 있지만 결코 뒤쳐지지 않는 멋진 책이다. 슬럼프에 대해서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처방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 바로 이 슬럼프 심리학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로 나 자신도 슬럼프에 곧잘 빠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기를 거부하고 수치심을 느끼고 싶어하지 않는 본능이 있어서 자신이 슬럼프인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를 거부하고 계속 무엇인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사람들...누워만 있는다고 슬럼프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아...나도 바로 늘 슬럼프였던 거구나...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맛인지도 모른채 꾸역꾸역 밥을 먹는 것처럼 시간을 꾸역꾸역 넘겨버리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같은 경우는 윗집의 층간소음에 의해 심신미약이 걸린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물론 기질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약간 예민한 것..) 윗집의 소음이 누가 들어도 너무 심한 상태라는 점이 문제이다. 아무리 아이가 셋이라도 모든 집이 저 정도는 아닐 것이다. 자신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매트를 몇 개를 더 깔던지 일층으로 이사를 가던지 피해를 주는 사람이 무슨 시도를 해야 할텐데 도무지 나아지지 않으니 이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나..하는 생각에 더 소음에 사로잡혀 귀가 아플 정도인 적이 여러번 있었다. 오히려 그 시끄러운 시간에 청소기를 돌린다던지 샤워를 한다던지 화장실 청소를 하면 될텐데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저 소음이 언제 끝나나 기다리고만 있었던 적도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는 그 사람들이 외출을 해야 집안일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래집인 우리집에서의 소음을 그 집이 다 들을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 피해망상을 넘어서는 슬럼프였던 것이다.

 

비록 이사를 결정하고 한달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편해져서 이런 책을 읽어도 정확하게 내 문제를 짚어볼 수 있었지만...아마 이사도 못 가는 상태였다면 이 책을 읽어도 남의 일인가 보다 했을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놀라운 책이다. 슬럼프의 여러가지 상황을 다 짚어주기 때문에 현재 내가 왜 이렇게 힘이 없나..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또한 미혼 남녀들에게도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오래가지 못하고 인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약간 결혼이 늦어진 사람들의 개별 케이스가 나오는데 어린 시절의 가정상황과 결부되면서 이 또한 원인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맞선을 보다보다 지친 사람들이나 내 인연은 왜 아직도 없는가 하는 미혼들에게도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먼저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슬럼프 심리학'은 원인을 알게 하고 그 상처를 보듬어줄 멋진 심리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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