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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세 대해부 - 매경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주요 그룹 오너 3세 이야기
매일경제 산업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매경경제신문사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매경 기자들이 현장에서 듣고 취재하기도 한 것들을 토대로 베일에 쌓여 있는 것만같은 주요 그룹 오너 3세들의 이야기인 '재계 3세 대해부' 라는 책이 나와서 평소에 궁금해하던 점도 해소하고 하나의 큰 기업가문이 어떻게 탄생하며, 똑똑하고 진중한 3세들이 그들의 기업을 어떻게 지켜가는지 비교적 상세하게 읽을 수 있어서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특히 삼성가의 사람들이라면 겉으로는 나 관심없네 하는 사람들이라도 슬쩍 관심을 가질만한 인물들이다. 이건희씨의 아들인 이재용 사장과 큰딸인 이부진사장, 둘째딸인 이서현 부사장 등 평소에 그들의 행보가 포털싸이트에서 나오는 것만 보아도 보통 사람들의 흥미를 알 수 있다. 마치 연예인같은 수준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이미 공인 비슷하게 되어버렸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사람들의 호기심과 부러움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지않을까. 왜냐하면 그들은 외모도 출중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입는 옷이며 가방 신발까지 훔쳐보게 되는 것은 조금이라도 옷에 관심이 있는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닌가?
하지만 그들이 오너 수업을 받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그저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 그들은 정말 복이 많다 라고 생각할 뿐이다. 조선시대의 임금님을 예로 든다면 좀 맞지 않겠지만 임금님이 좋은 옷에 좋은 음식을 드셔도 수면도 부족할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는 놀랐던 기억이 있다. 마치 그들도 그런 것 같다. 오늘 서울이었다면 내일은 일본 그러다가 중국 그리고 다음날은 마드리드..뉴욕..계속되는 비행기 탑승과 오자마자 바로 성사시키기 위해서 벌이는 여러가지 일들..이 책에서는 그런 모든 것들이 다 보여진다.
논문처럼 딱딱한 책이 아니라서 더욱 이야기책 읽듯이 술술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롭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의 애환과 노력과 삶에 대한 태도, 그리고 몰랐던 에피소드들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매경기자들이 우연히 들은 이야기나 옆에서 들은 이야기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드는 생각은 이런 사람들도 자살을 할까 하는 생각이었다.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삶을 살면서 투정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을 그들은 아는 눈치다. 오블리스 노블리쥬를 진정 실천하며 사는 그런 기업가들이 되어서 그들이 국민들로부터 벌어간 만큼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기업인들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