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리를 보다 1 : 수도권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한국지리 여행 한국지리를 보다 1
엄정훈 지음 / 리베르스쿨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한국지리를 보다. 이 보다 시리즈는 출판사 리베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다, 세계지리를 보다, 서양미술사를 보다 등등.. 그런데 이 시리즈가 참 좋다. 무엇보다 사진이 풍부하고 직접 발로 뛴 그런 내용들이 많다. 특히 세계나 유럽에 대한 책들이 그렇다. 리베르스쿨은 고교 교과서와도 관련이 있어서 이번 한국지리를 보다 시리즈는 교과서에서 단편적으로 기술하거나 휙 넘어가는 부분들을 보완하기 무척 좋은 책이었다. 그야말로 스토리텔링식이어서 쭉 읽어나가면 아하 이것이 바로 한국지리의 모든 것이구나 하고 깨달음이 온다. 이런 책들을 저변에 깔아두고 고등학교에 가서 사회나 지리책을 보게 되면 도움이 바로 되는 식이다.

 

해외여행이 봇물처럼 이어지지만 사실 언어도 안 통하고 많이 헤매게 될 때에는 어떤 좌절감마저 느껴진다. 그런데 국내여행은 어떤가. 일단 말도 다 통하고 음식도 다 통한다.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깜짝놀랄 정도로 색다른 것들이 많다고 이 책 서문에서도 짚어주고 있는데 고개가 끄덕여졌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을 읽게 만드는 힘이다. 얼마전 군산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전라북도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음식도 맛있었고 말투도 정겨웠다. 군산만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었다. 일본이 이곳에 지어놓은 일본식 가옥이나 관세청 같은 곳들.. 그 시기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색다른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가 가보지 못한 국내는 정말 많다. 나이가 들면 이래서 한국의 구석구석으로 여행을 가게 되나 보다.

 

한국지리를 보다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후적인 부분들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는지 푄현상이라든지 사계절이 뚜렷한 이유나 편서풍과 계절풍  황사등을 바람의 순환등을 이미지와 사진을 통해서 아주 이해하기 쉽게 스토리텔링하고 있으며 김치역시 기후에 관련하여 색다르게 소개하고 있고 현재에 이르러 한반도의 기후가 자꾸 이상해지는 현상들 역시 놓치지 않고 서술하고 있다. 한반도의 중심인 수도권을 통해 서울의 역사와 이모저모를 알아볼 수 있는데 서울의 축제나 보물1호인 흥인지문 보신각 타종까지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으며 한국을 지나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에 대해서도 제대로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주권을 배우면서는 200해리에 대한 것과 1권의 마지막에 이르러 인천을 소개하고 여러번 가봤던 차이나타운까지 읽다보면 어느새 2권을 맞이해야 할 때가 온다. 2권도 바로 사서 읽고 싶어진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한 챕터씩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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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유 2016-01-27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좋은 책을 읽으셨군요. 리뷰 자체가 한 편의 유려한 스토리텔링입니다.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6-01-27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술 읽힐 책 같아요. 지리, 라고 하면 좀 어려웠던 학창시절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