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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 마음을 읽는 몸짓의 비밀
제임스 보그 지음, 전소영 옮김 / 지식갤러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몸짓 언어는 마음이 통하는 창이다 - 소제목의 제목인데 무척 마음에 드는 문구이다. 이 책은 제목만 보고는 바로 몸짓언어의 실전서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꽤 많은 부분이 지적인 논문이나 인문서처럼 되어 있다. 그러면서 실전적인 눈짓이나 몸짓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어서 여러모로 만족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특히 대화처럼 몸짓 언어도 마음이 통하는 중요한 통로임을 역설하고 있다. 그래서 몸이 말보다 많은 말을 한다든지 첫인상에서 중요한 몸짓이라던지 '제스처'들 안에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믿음은 눈에서 시작된다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이 책은 55, 38, 7 연구에 대해서 많은 것을 들려주고 있는데 사람의 말에서 55%를 차지하는 시각적 몸직 언어가 적절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나머지 45%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리에 붙어 있지 않을 것이며 설사 앉아 있더라도 38% 당신이 말하는 방식이 흥미를 떨어뜨리면 사람들은 나머지 7%의 실제로 하는 말을 받아들이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자리를 뜰 것이라는 연구이다. 몸이 떠날 수 없다면 마음이라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43~44p 참조.)
첫인상은 첫인상이기에 중요한 것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첫인상에서 두번째 기회란 없다고 한다. 그만큼 첫인상을 중요한 것인데 우리는 소홀할 때가 많다. 나이들어가면서 외모나 차림새도 느슨해 지기도 하는데 언제 어디서 내 인생에 중요한 사람을 만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개방형이냐 폐쇄형이냐는 '제스처'에서 드러나는데 하나의 제스처를 하더라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고쳐야 하겠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것은 상대방을 환대한다는 의미이고 손으로 턱을 받치는 행동은 부정적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몸짓이다. 얼마전에 공원에서 담배를 대놓고 피우는 고등학생들에게 분노에 못이겨 피우지 말라고 호통을 친 적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양쪽 허리에 손이 갔다. 단호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이처럼 우리들의 무의식적인 행동들도 첫인상이나 몸짓 언어로서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하니 이 책에서 보여주는 각종 스킬들도 역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은 후반으로 갈수록 실전적인 몸짓 언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솔직함, 불안, 찬성인지 반대인지...등등 몸직 언어는 무궁무진한데 의외로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늘 일어나는 이 현상에 대해 무관심하고 관련된 책도 잘 읽지 않는다. 만약 그에 관해 읽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면 무난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