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2
장성익 지음, 박종호 그림 / 풀빛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과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단순한 암기식 공부가 아닌 방향으로 가는 건 맞는데 각종 스펙쌓기와 사교육으로 점철해야만 하는 교육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내년에 중학교에 들어가는 큰아이가 놀때는 놀고 공부할때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기주도식학습을 하기를 원하지만 막상 빈둥거리는 것 같으면 안절부절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 다니던 수학 학원 하나 마지막 방학동안엔 그것도 끊고 진정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의 틀을 크게 가지는 것을 해보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그것 역시 감시 아닌 감시의 눈초리가 들어가야 뭔가를 할지...자식을 믿고 놔두는 것도 자식이 크게 만드는 일이거늘...그래서 오늘도 난 아이에게 적합한 책을 고른다. 영어학원은 다니지 않고 지난 몇개월동안 학교의 방과후 교실에서 하는 원어민 디베이트 수업을 들었었는데 화요일과 목요일에 가서 45분 수업을 하고 온다. 어느 정도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아이들을 뽑아서 하는 수업인지라 인원수도 적고 가격도 한달에 4만원이라 너무 저렴하고 원어민과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는데 원어민 선생께서 본국으로 가셔야 할때가 와서 수업이 끝난것이 아쉽다. 그때 했던 수업내용들이 참 좋았는데 학교에 핸드폰을 가지고 오는 문제나 교복을 입는 것이 좋은지 아닌지 하는 여러가지 주제들이 너무 좋았고 제대로 된 토론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언제 이렇게 토론을 해보랴...이 책 환경논쟁을 읽으면서도 오호라 디베이트 수업으로 가졌던 토론의 방식을 토대로 이 책을 읽어나가면 참 좋겠다 싶었다.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권해주니 첫번째 원자력 발전이 대안이다? 와 마지막 사람이 지구의 주인이다? 를 우선적으로 읽었다. 나머지는 좀 천천히 읽는단다. 책을 아주 좋아했던 녀석이 고학년으로 갈수록 머리를 쓰고 진지한 책들은 잘 읽지 않으려 하니 그것도 문제다. 암튼 그런 아이에게 이런 책들은 간간이 아주 좋은 독서의 역할을 한다. 머리를 쓰게 하는...그리고 고민하게 만드는...이 책은 그야말로 환경에 대한 논쟁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문제들을 너무나 잘 다루고 있다. 실제 학생들이 토론하는 것처럼 진행되는 대화 내용도 그렇고 선생님이 적절하게 중재를 하는 장면들도 생생하다. 1장 원자력 발전이 대안이다? 에서는 핵 폐기물 문제가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심각한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2장 지구 온난화, 과연 재앙인가? 라는 주제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3장 미래의 에너지는 무엇일까? 에서는 미래에너지의 종류와 가능성을 볼 수 있었고 4장 보전이냐, 개발이냐? 에서는 새만금 사업과 개발 열풍을 살펴보면서 정리해 볼 수 있었고 5장 사람이 지구의 주인이다? 부분에서는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살았던 일상 속에서 얼마나 지구의 주인 노릇을 해왔는지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같은 주제로 토론을 해보면서 집에서 엄마나 아빠와 대화를 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환경 논쟁도 전편인 역사 논쟁처럼 아주 만족스러운 토론에 관한 책이었다. 실제로 토론을 해보는 기분을 느껴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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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2-11-3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