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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동화읽기
채수오 지음 / 어린왕자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들은 책보다 게임이나 TV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우리때에는 심심해서 책을 읽곤 했는데 말이에요. 우리 아이들은 남편만 퇴근해서 TV 를 켜거나 핸드폰을 주지 않으면 저녁 시간에 거의 TV를 켜지 않아서 저녁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숙제하고 공부하고 시키지 않아도 책을 읽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을 보면 책을 읽을 시간 조차 없어 보여서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그맘때 실컷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펴고 마음의 양식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데 말에요. 딱딱한 수업의 연장으로 상식만 넓혀주는 책을 읽거나 (그런 책은 앞으로도 계속 읽게 될텐데...) 6학년이라면 지금이 가장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시기인 것 같은데 참 아이들이 시간이 없죠...
암튼 1권 2권에 이어서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서 나오는 동화읽기도 여전히 너무 재미있어요. 아이들이 교과서에서 짧게 읽었던 동화를 전문을 읽을 수 있어서 마치 미리듣기 1분 듣고 만 것처럼 찜찜한 궁금증을 날려버릴 수 있어요. 6학년 딸은 이제 청소년 소설도 척척 읽지만 저학년용 책도 심심풀이로 읽기를 좋아하지요. 이 책도 앉아서 다 읽어버렸죠. 문제는 1학년 아들인데 1학년 책을 잘 읽었으므로 3학년 이 책도 재미있게 잘 읽을 것 같아요. 단 엄마가 먼저 읽어준다면 말이지요. 1학년이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너 혼자 읽어라 하는 것은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잃게 하거나 힘들어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지요. 저학년때에는 엄마들이 옆에서 읽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3학년 교과서에는 어떤 내용들이 실려있는지 볼까요? 공주를 구한 삼형제, 토끼와 자라, 호랑이와 선비, 염소 두마리. 황금알을 낳는 거위, 소를 탄 노인, 검정소와 누렁소, 이항복의 깨달음, 훈장님의 꿀단지, 이상한 샘물, 도깨비 방망이, 소가 된 게으름뱅이, 자린고비 영감, 새들의 왕 뽑기, 삼년고개, 선비와 갈모, 장님 꼬끼리 만지기, 짧아진 바지, 도깨비를 골탕 먹인 농부, 방귀쟁이 며느리, 호랑이 형님, 스무냥 서른냥, 어린 이순신, 배 이야기, 금강초롱, 재미네골, 오늘이의 여행 등 유아들이 들이고 있는 전래동화 전집에 실려있는 책들도 꽤 있지요. 유아부터 저학년들은 굳이 전집 들이지 않아도 엄마가 옆에서 재미있게 읽어준다면 바로 이 책을 들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하나하나 풀이해 주는 마치 엄마나 선생님이 옆에서 읽어주는 문체여서 정말 재미있게 듣거든요. 교과서 연계용으로 그냥 전래동화로서도 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