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사는 늘 좋아하는 출판사여서 이번에 출간된 '100원이 작다고? - 돈의 가치를 배우는 경제 이야기' 를 보고 우리 아들에게 꼭 읽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여섯살난 아들이 "엄마, 동전이 의자에 앉아 있네?" 하면서 호기심을 보입니다. 블럭놀이를 하는 중이라 이내 블록으로 관심이 가서 얼른 엄마가 읽어보았지요. 완전 첫장부터 대박입니다. 구름빵처럼 실제를 미리 만들어 놓고 사진을 찍은 방식의 동화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도 그렇게 정성이 가득 들어간 책이었어요. 아이가 잠든 밤에 장난감들이 모두 살아나는 토이 스토리처럼 이 책에서도 모두가 잠든 밤, 아이의 방에서 십원과 백원과 오백원이 일어나 십원을 하찮게 보던 중 십원이 내가 열개가 모여야 백원이 되고 또 천원이 되고...하니까 어느새 친해져서 동전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 한장한장의 삽화라고 할 수 있는 실사 사진들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나중에 보니 어느새 우리 아들이 스스로 읽고 있었습니다.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서투른 한글로 읽어내려가더라구요. 서툴지만 열심히 적은 편지와 편지봉투에 직접 그리고 색칠한 후, 백원짜리로 사탕을 하나 사서 누나에게 주는 화해의 편지는 웃음을 자아내지만 뭉클하리만큼 아름다운 아이의 마음을 그렸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돈을 쓰기만 하는 동전에서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눈높이를 맞춘 이야기와 예를 들어 가며 '투자' 라는 개념까지 알려 줍니다. 뒷부분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 정도에서.. 동화는 끝이 나지만 '한 발짝 더' 라는 책의 뒷부분에서는 부록처럼 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워크북의 역할도 몇 페이지가 담당합니다. 책의 맨 뒤에 첨부된 동전 스티커는 여기에 붙이는 것이지요. 여섯살 아들과 서툴지만 돈에 대해 가볍게 한번 읽어주었지만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마르고 닳도록 읽게 될 책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88세대라 했던가..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어서 좌절하는 이 땅의 이십대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어서 이 책을 쓰게 됐다는 정주형씨는 1973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 여덟살이다. 인터넷 시대의 수혜자이기도 한 그는 대학생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어 28세에 코스닥에 상장을 한 최연소 ceo 라는 기록을 남겼다. 2003년에는 대한민국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후로 그의 빠른 성공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강연을 하러 다녔단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책을 정말로 이십대의 취업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혹은 이미 좌절하고 있는 이십대가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자와 동갑이므로 그가 살아온 시절을 알 것 같다. 우리 세대에는 지금보다 교통사정도 더 열악했고 내가 다니던 대학을 가기 위해 정말 힘들게 등교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보다 뭐든지 좁고 불편한 세상이었지만 (우리 어머니 세대가 이 소리를 들으면 웃겠지만), 낭만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이십대 대학생들은 1학년부터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포기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장난아니게 인턴쉽이니 여러가지 경험을 쌓으러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때보다 정말 더 치열하게 살면서도 임시직밖에 못 얻는 작금이 과연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는 현실인 것인지 의심스럽다. 돈을 모으기 위해 노력을 해도 더 가난해지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생겨난다. 이미 이십대에게로 어둔 그늘을 내리고 있는 것 같아서 인생의 선배로서 그들이 안쓰럽다. 한편으로는 길거리에서도 아무렇게나 담배를 피우고 힐킬을 신고 별다방 콩다방 커피를 하루에 몇번이고 마시는 그런 젊음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그들은 전철에서도 부끄럽지도 않은지 큰소리로 떠든다. 공부만 하느라 인성이나 예의를 못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십대를 보면 안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렇다. 이 책은 꿈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어떻게 꿈을 꾸는지 꿈의 복리현상이라는 설명으로 정주형씨만의 꿈꾸는 비법을 소개해 주고 있다. 꿈은 제 1의 스펙이며 갈 방향을 정해 주는 등대와도 같다. 또한 이십대의 최대 자본은 바로 '시간'이라는 대목에서는 크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나중에 후회한다고 알려줘도 그 당시에는 모르는 법이다. 나름대로 취업에 애를 쓰지만 뭔가를 놓치고 정작 가져야만 할 시간을 버리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멘토로서 앞장서서 말해준다. "해보기는 했어?" 라는 식의 도전적이고 자극하는 소제목들은 이십대의 젊은이에게 도전정신을 꿈틀거리게 할 것이다. 인생의 선배의 경험담을 지그시 듣는 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되는 일이다. 알을 깨고 나와야 닭이 되는 것처럼 자신만의 세계에서 틀을 깨고 나오는 그런 사람이 되는 여러 방법들을 이 책 '브로큰 에그' 에서는 깨알같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책 표지에서부터 눈길을 끈 책이었다. 눈이 시원해 지는 파랑에 덩그라니 펭귄 한마리가 서 있고 표지판에는 세 마리의 펭귄이 그려져 있고 손가락 표시는 펭귄 한마리가 보고 있는 쪽을 가리키고 있다. 어쩐지 표지만 보아도 행복해 지는 책이랄까.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이라는 부제와 함께 독일 아마존 1위 69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120만부가 팔린 책이라니 흥미를 더욱 끌었다.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이라는 다소 긴 이름의 저자가 쓴 이 책은 어떤 책일까. 표지를 넘기니 초록잎파리를 입에 물고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미중년의 저자가 싱긋 쳐다보고 있다. 독일서 태어나 대학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코미디언, 웃음트레이너, 강사, 베스트셀러 저자로 독일의 각종 매체와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지적인 유머가 무엇인지 행복을 마음에 새길 그 무엇인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서랍속에 넣어두는 책이 아니라 거실에 두고서 자주 펼쳐보는 책으로 만들라고 서문에서 쓴 것처럼 행복해 질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과 명언들과 재치있고 유머있는 글들과 사진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게다가 '히르슈하우젠의 재미있는 종이공작'이라는 코너가 자주 등장하여 웃음을 자아낸다. 정말로 직접 뜯어서 만들어 볼 수 있는 페이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어른들도 이렇게 직접 만들고 느끼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고 신선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행복해 지는 책.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엔돌핀이니 도파민이니 세라토닌 같은 뇌의 호르몬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들은 의외로 이 책이 농담만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저멀리 보내버린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처럼 과학적인 개념을 설명해 주고 넘어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지적인 책이었다. 그와 함께 머피의 법칙과도 같은 불행은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페이지라든지 불평엽 해부라는 부분에서 흥미를 자아내는데 그저 웃기려고 쓴 말인 줄 안 불평엽이라는 것이 실제로 뇌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근래에 밝혀졌다니 정말 재미있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소아과 의사로 일했을 때의 재미난 에피소드와 그의 경험적인 이야기들 역시 너무나 근사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행복은 즐거움과 함께 온다, 행동과 함께 온다, 여유와 함께 온다처럼 금방 수긍할 수 있는 그의 부분부분 소제목들과 매치되는 재치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느낄 것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서랍에 넣어버릴 책이 아니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 다 읽고 나면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제목이 와닿을 것이다.
"아이가 언제 제일 이쁘세요?" "공부 잘할 때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잠잘 때요." 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언제부터 '공부'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게 되었을까. 핀란드나 스웨덴 같은 나라는 어떻게 해서 국가평가나 학생들의 성적이 세계 1위권이면서 행복하기까지 할까. 모든 것이 국가와 부모의 역할이 적당했음을 보여주는 핀란드 교실혁명에 이어 <핀란드 부모혁명> 이 나왔다. 이 책을 읽으며 한숨부터 나왔다. 우리도 이렇게 될 수 있을까. 너무나 부러웠다. 학생들이 부모가 하래서 하는 공부가 아닌 본인이 필요해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였다. 그러니 당연히 수학도 역사도 모든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본인이 하고 싶어서 몰두해서 하는 공부는 기억이 오래 남고 우울증도 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학생들도 핀란드와 어깨를 겨룰 정도로 세계에서 훌륭한 성적을 올리지만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핀란드 학생들처럼 행복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아이들은 실컷 놀고 도서관을 잘 이용한다. 우리나라는 독서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숙제도 많고 학원에 의지하는 형태로 가기 때문에 사실상 도서관에 갈 시간도 책 한권을 자기것으로 만들 여유도 없다. 그저 교과서와 학원에서 주는 학습지, 그리고 숙제를 위한 숙제를 할 뿐이다. 너는 공부만 잘해, 나머지는 엄마가 알아서 할께 와 같은 발상을 쉽게 하는 나라. 정말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는데도 이것이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같은 시간에 본인이 좋아해서 하는 독서와 인성을 기르는 아이들만 손해를 보는 일들이 생긴다. 왜 모든 것은 엄마가 알아서 해 주니까 버릇이 없어지고 타인을 하찮게 보는 아이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청소년 범죄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데도 정작 그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그럴리가 없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적당히 풀 길이 없는 우리 학생들이 불쌍하다. 이 책은 그런 모든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재미있는 실험을 하나 예로 든 부분이 인상이 깊다. 아이들에게 떠들고 말 안 듣는 학생들은 밖에 나가서 놀게 하고 말을 잘 듣는 학생들에게는 교실에 들어가 공부를 할 수 있게끔 해 줬더니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교실에 들어가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다는 그 실험말이다. 우리나라도 좀 똑똑한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 시민연합이나 학부모 연합등에서 국가를 향해 부르짖어야 할 일인데 모두 조용히 사교육에만 열중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 어디서부터 바뀌어야 할지 난감하다. 많은 학부모들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고 좋은 방향으로의 생각만이라도 한번 해본다면 앞으로 조금씩 바뀔지도 모르겠다.
'자기계발 분야 혹은 성공학 분야의 고전 중의 백미!' 출간 50주년을 맞은 맥스웰 몰츠의 이 저서는 1960년에 첫선을 보인 이래로 3000만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데일 카네기의 저서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뚝심있는 공병호(이 책의 옮긴이이기도 하다.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로 유명하고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이다. 예전에 예능방송에서 도움말을 주시던 분으로 기억한다.) 씨의 꾸준한 소개로 50주년 특별 개정판으로 다시금 서점에서 위용을 빛내게 되었다. 교보문고 강남점에 한달전에 들른 적이 있는데 그 때 유독 이 책을 보고 많이 끌렸었고 꼭 읽고 싶어져서 이렇게 읽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긍정심리학이나 행복론에 대한 저서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 책도 그런 책 중에 선구자적인 책이 아닐까 싶어 만만하게 보았는데 생각보다 술술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을 곱씹어 읽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그런 책이었다. 지금도 아마존 등에서는 자기경영서에서 상위를 랭크하고 있다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책일 것이다 하고 열심히 읽었다. 바쁜 와중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수는 없었고 제목을 보고 와닿는 부분부터 읽어가니 좀 더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성형외과 의사 출신으로서 과학과 의학을 신봉하는 의사답게 이 책은 수많은 경험과 사례들을 상담하고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이해하고 진정한 변화와 자아 혁명을 이룬 사람들은 셀 수가 없었고 이 책 이후에 나온 모든 자기계발서는 이 책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긍정심리학처럼 이 책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다.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성공을 부르는 마음의 법칙은 어떤 것인지 이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다만 긍정적 메세지를 주는 에피소드만을 적는 것으로 끝나는 그런 쉬운 책이 아니라 진지하게 탐구하는 책이라는 점이 다르다. 내 안에 있는 성공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는 것, 또한 그것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자신감, 상상력이 이러한 성공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는 방아쇠가 된다는 부분을 읽고 있다보면 내 안의 성공본능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명언들도 주목할 만 하다. 나폴레옹은 '상상력이 세계를 지배한다' 고 말했고 스코틀랜드의 저명한 철학자인 듀갈드 스튜어트는 ' 상상하는 능력은 모든 인간 행동의 위대한 원천이며 진보의 주요한 근원이다......이러한 능력을 파괴한다면 인간의 처지는 짐승이 처한 상황과 마찬가지로 변화가 없을 것이다.' 또 고집센 기업가로 알려진 헨리 카이저는 '우리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고 했다. 과연 자기계발서의 고전답게 요즘 알려지고 있는 거의 모든 개념들이 이 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읽어나가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개정판은 이 책을 흠모한 댄 케네디가 책임편집을 하면서 '스타벅스'의 성공신화같은 이야기도 집어넣어져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게 했다. 이 책의 앞면에는 이 책이 시작되기에 앞서 이 책을 읽고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 헌사가 있는데 모두 내 심정과 비슷했다. 인간의 뇌는 일종의 컴퓨터처럼 유사하게 작동된다는 것을 이미 1960년에 안 사람, 그의 실제적인 사례 이야기와 진지한 이론적인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미래를 향한 꿈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부를 향해 달려가려는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