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이 작다고? - 돈의 가치를 배우는 경제이야기 창비 호기심 그림책 1
강민경 지음, 서현 그림 / 창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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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사는 늘 좋아하는 출판사여서 이번에 출간된 '100원이 작다고? - 돈의 가치를 배우는 경제 이야기' 를 보고 우리 아들에게 꼭 읽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여섯살난 아들이 "엄마, 동전이 의자에 앉아 있네?" 하면서 호기심을 보입니다. 블럭놀이를 하는 중이라 이내 블록으로 관심이 가서 얼른 엄마가 읽어보았지요. 완전 첫장부터 대박입니다.

 

구름빵처럼 실제를 미리 만들어 놓고 사진을 찍은 방식의 동화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도 그렇게 정성이 가득 들어간 책이었어요. 아이가 잠든 밤에 장난감들이 모두 살아나는 토이 스토리처럼 이 책에서도 모두가 잠든 밤, 아이의 방에서 십원과 백원과 오백원이 일어나 십원을 하찮게 보던 중 십원이 내가 열개가 모여야 백원이 되고 또 천원이 되고...하니까 어느새 친해져서 동전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 한장한장의 삽화라고 할 수 있는 실사 사진들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나중에 보니 어느새 우리 아들이 스스로 읽고 있었습니다.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서투른 한글로 읽어내려가더라구요.

 

서툴지만 열심히 적은 편지와 편지봉투에 직접 그리고 색칠한 후, 백원짜리로 사탕을 하나 사서 누나에게 주는 화해의 편지는 웃음을 자아내지만 뭉클하리만큼 아름다운 아이의 마음을 그렸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돈을 쓰기만 하는 동전에서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눈높이를 맞춘 이야기와 예를 들어 가며 '투자' 라는 개념까지 알려 줍니다. 뒷부분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 정도에서..

 

동화는 끝이 나지만 '한 발짝 더' 라는 책의 뒷부분에서는 부록처럼 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워크북의 역할도 몇 페이지가 담당합니다. 책의 맨 뒤에 첨부된 동전 스티커는 여기에 붙이는 것이지요. 여섯살 아들과 서툴지만 돈에 대해 가볍게 한번 읽어주었지만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마르고 닳도록 읽게 될 책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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