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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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표지에서부터 눈길을 끈 책이었다. 눈이 시원해 지는 파랑에 덩그라니 펭귄 한마리가 서 있고 표지판에는 세 마리의 펭귄이 그려져 있고 손가락 표시는 펭귄 한마리가 보고 있는 쪽을 가리키고 있다. 어쩐지 표지만 보아도 행복해 지는 책이랄까.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이라는 부제와 함께 독일 아마존 1위 69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120만부가 팔린 책이라니 흥미를 더욱 끌었다.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이라는 다소 긴 이름의 저자가 쓴 이 책은 어떤 책일까.

 

표지를 넘기니 초록잎파리를 입에 물고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미중년의 저자가 싱긋 쳐다보고 있다. 독일서 태어나 대학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코미디언, 웃음트레이너, 강사, 베스트셀러 저자로 독일의 각종 매체와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지적인 유머가 무엇인지 행복을 마음에 새길 그 무엇인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서랍속에 넣어두는 책이 아니라 거실에 두고서 자주 펼쳐보는 책으로 만들라고 서문에서 쓴 것처럼 행복해 질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과 명언들과 재치있고 유머있는 글들과 사진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게다가 '히르슈하우젠의 재미있는 종이공작'이라는 코너가 자주 등장하여 웃음을 자아낸다. 정말로 직접 뜯어서 만들어 볼 수 있는 페이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어른들도 이렇게 직접 만들고 느끼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고 신선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행복해 지는 책.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엔돌핀이니 도파민이니 세라토닌 같은 뇌의 호르몬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들은 의외로 이 책이 농담만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저멀리 보내버린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처럼 과학적인 개념을 설명해 주고 넘어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지적인 책이었다.

 

그와 함께 머피의 법칙과도 같은 불행은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페이지라든지 불평엽 해부라는 부분에서 흥미를 자아내는데 그저 웃기려고 쓴 말인 줄 안 불평엽이라는 것이 실제로 뇌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근래에 밝혀졌다니 정말 재미있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소아과 의사로 일했을 때의 재미난 에피소드와 그의 경험적인 이야기들 역시 너무나 근사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행복은 즐거움과 함께 온다, 행동과 함께 온다, 여유와 함께 온다처럼 금방 수긍할 수 있는 그의 부분부분 소제목들과 매치되는 재치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느낄 것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서랍에 넣어버릴 책이 아니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 다 읽고 나면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제목이 와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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